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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섬은 알하나한테 있어 ‘다굴의 추억’으로 자리매김한 곳이야.

 

경호랑 암흑이랑 같이 가서 몹 몰이하고 다 한번씩 눕고 그랬던 곳이기도 하고, 경험치에 좀 눈이 멀었던 리즈님도 어느 날 갔다가 3번 정도 누운 곳이기도 하지. 그래도 마약 같은 경험치는 아덴의 굶주린 저렙들을 슬그머니 불러 모으는 것 같아.

 

 

악마섬이 아닌 악어섬, 한번 가볼 테야?

 

아무래도 아덴에서 ‘악’ 자로 시작하는 곳은 ‘악’ 소리 날만큼의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어제 악어섬에 가게 된 건 아주 어이 없는 이유에서였어.

 

버려진 캐릭터를 주우러 갔다가 다방이를 봤지 뭐야.

다방이가 있는 곳은 걸이가 있다는 거 아니겠어!

엉덩이를 흔들고 다니는 다방이 폼이 걸이 쫓아가느라 바쁜 것 같아 보였어.

 

오늘은 그래서 걸이 한테 빌 붙기로 했지. 개미를 잡다가 살짝 질렸거든. 방하나 잡고 하면 시간에 정비례하게 경치가 오르긴 하지만 개미 수도도 하루 이틀이지 사흘이 되니 지겹더라고. 그냥 '개미 레이드' 같은 걸 놓아서 잡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야.

 

근데 꼬맹이 실버 알하나가 된 뒤에는 걱정이 하나 생겼다면 '송' 디밀고 어느 파티나 싹 낄만한 오지랍이 없어졌다는 건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어. SP로도 못 올리는 토글 스킬이 워낙에 뛰어나서 어딜 가도 미움을 받지는 않을 것 같거든.

 

너무나 손에 익어버린 토글, 몹을 잡다가도 마구 토글을 해.

가끔은 귀와 손에 의존해서 사냥을 하는데, 알하나는 손가락이 꼬이지 않는 한 몹 죽고, 아덴 팍 뱉어내는 소리에 타깃을 옮기거든. 그럼 저절로 토글을 해 버려 - -

 

아, 얘기가 딴대로 샜어. 미안.

그래서 악섬에 달려갔어.

 

악섬에 있는 놈들은 파충류의 변형된 형태 같은 몹들인데, 마치 부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아. 이상한 나팔 같은 것도 들고 있고. 파충류들의 지구 정복 외화 V가 성공했다면 이런 식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가 떠오르기도 했지.

 

38레벨의 알하나 한테는 핑크색과 붉은 색으로 보이는 놈들이 많았어. 솔로잉을 한다면 소모하는 정탄 수에 비해 경험치는 그닥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니 일단 40렙은 넘기고 오는 게 좋겠어.

 

하지만 파티가 되면 얘기가 좀 달라지는 것 같아.

여기 악어섬의 위쪽으로 가면 파티 몹들이 있거든. 근데 얘네가 리젠도 엄청 빨라. 5종 세트를 잡으면 노스 같은 솔로 몹을 잡을 때 보다 경험치도 좋고, 간간히 완제도 주더라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지.

 

악섬에서는 운이 좋으면 카르미안 셋을 하나 맞추겠더라고. 어제 하루 동안 장갑이랑 부츠랑 호즈가 나왔는데, 나중에 로브가 나왔으려나 모르겠어. 문스톤 이어링도 하나 득한 것 같고. 물론 알하나는 저녁 2시간 동안이었지만 접하자 마자 득했던 호즈를 챙겨 나왔어. ^^;;

 

스타에게 배운 파티 몹 공략기

 

여긴 무엇보다 어린 풀벌레들 양생에 좋은 장소인야. 30렙 후반에서 40초반 위저들이나 동렙의 격수들이 손잡고 와서 하루 뛰면 모두 즐거운 경치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그러려면 조건도 있겠지.

 

‘슬리핑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위저가 있으면 좋아

 

잠 기운을 다량 함유한 구름을 보내 몹들을 재운다, 멋지지 않아!

선택 받은 소서러와 스펠 싱어 만이 할 수 있지. 재우고 때려보면 편하다는 걸 알 수 있어. 일명 껌 딱지 스킬인 ‘실 오브 바인딩’을 쓰는 오버로드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렇게 묶어 놓으면 파티 몹도 무섭지 않거든.

 

1.4가 중요한 건 다 알지

 

1.4 해서 한 마리씩 잡아 나가면 5놈을 어느새 뚝딱 해치울 수 있어. 1.4가 중요해.

이리 저리 깨웠다가는 약하디 약한 위저한테로 바로 달려들거든. 그럼 백발백중 위저가 눕고 말아. 여러 번 눕다 보면 재미가 반감하는 때가 있잖아.

우린 그렇게 해서는 안 돼. 알지? 분위기 다운되면, 광렙 전선에 이상이 생기거든.

 

선몹 주의

 

늪지의 수장, 늪지의 악어, 늪지의 전사, 얘네가 5종 세트로 있고, 군데군데 노스라드가 자리 잡고 있지. 파티 몹 중 ‘늪지의 수장’이란 놈이 선몹이거든. 이놈을 잘못 꼬이면 의도하지 않은 몰이가 되는 수가 있어. 그러니 처음 가는 사람은 조심해야 해. 조작 미숙으로 동료를 모조리 눕히는 수가 있어. 잘 사용하면 때론 약이 되기도해.

 

마지막으로

 

아참, 혹시 비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악어섬에 가지 않는 게 좋아.

얘네들이 좀 못생겼거든. 이걸 어느 정도 참아줄 수 있는 사람들만 가길 바래.

뭐, 아덴과 경치가 착해서 예뻐 보인다는 사람도 있으니, 선택은 알아서!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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