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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7섭은 무필전중.
 
사건의 발발은 정확히 모르겠다. 어짜피 일주일 전 까지만 해도 7섭에 그런 혈들이 있는지 조차 몰랐으니까.

공성혈간의 싸움으로 지난번 1섭의 상황과는 또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다. 누가 제대로 좀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사실 궁금하다.

오늘 밤이 되면, 우리 혈도 동맹을 위한 혈전에 참여한다고 한다. 동맹의 약속에 대한 예의. 그렇다면 혈 마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살짜쿵 뒷치기를 당할 수 있다는 거지.

근데, 어제 밤 잠시 본 바로는 별로 혈전 다운 혈전이 아니다. 무필전, 무한 필드전이라는 이 말은 말 그대로 무식하고 지리한 싸움이다.

전면적으로 붙지 않고, 비겁하게 보라 돌이를 유도하고, 궁수단이 쏘고, 죽고, 떨구고, 먹자하고, 부활하고 ... 이러한 지리한 반복이 보였다. 그 와중에 욕도 오가고, 멀쩡하게 있는 사람 시비 걸고.

나는 아마 오늘 밤에 '작케'를 하나 받게될 예정이다. 물론, 원한다면.

Taunting을 잘 해야하는 것인데, Dragonlance를 할 때는 Kender를 플레이하며 주로 사용했던 스킬이다. 물론 이것은 온라인 게임이 아니므로 스킬 발동, 이런것이 아니라 role play를 잘 해야한다. 상황에 맞게, 그리고 적절하게 하여 상대방이 열을 받아 이성을 잃게 만들어야 한다.

뭐, 지금 기억나는 것은 미노타우러스앞에서 "음~메" 했던것이 최대의 욕이라면 욕. 그때 굴림도 잘 나왔지만, 마스터한테 경험치 보너스도 톡톡히 받았던 것 같다.

과연 지금의 나에게 이러한 것에 목적을 부여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지 의문이다. 경험은 꼭 해보고 싶지만 그 이상의 뭔가는 없기때문이랄까.

오늘을 지내고 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작케보다는 눕더라도 알하나로 뛸란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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