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 62)
오렌성 위쪽에 있는 하늘 공원에 간 날
황혼이 경쟁에 져서 갈 곳을 잃은 알하나는 간간히 접해서 오만서 해메고 있었지. 경호의 부름을 받고 간 곳은 하늘 공원에 있는 '위저팟'이었다.
근데, 하나 안 좋은 점이 있다면 소싱은(블댄도 마찬가지) 몰이를 해야한다는 거다.
도착하자마자 몰이를 하라고 한다.
몰이 좀 해봤지. 악섬 몰이 같은거... 근데 여기는 무식하게 많이 몰아와야 한다. 선몹들이라 지나치기만 해도 줄줄이 사탕으로 쫓아온다.
"있는 힘껏 몰아오세요"
인정사정 없는 넘들이다. 그렇지만 질 알하나도 아니다... 저 멀리 가서 죽을 만치 몰아갔다.
물론 위저팟의 위력은 별로 흔들림이 없었다. 다만 함께 몰던 블댄이 렉때문에 자주 죽은 것 말고는. 알하나는 스턴에 걸리기도 했지만 유일한 보험같은 강체를 마셔가며 몰이에서 돌아오곤 했다지.
헐헐...
하늘 공원에서 첫 몰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정말이지 힘겨웠다.
사실 처음엔 돌아갈 방향이 어딘지 조차 구분이 되지 않았으니까. 아주 오래 전, 알하나가 투렉에서 처음 몰이를 했을 때가 머리를 스치듯 지나간다. 여기 저기 방마다 몰이팟이 많았던 지라 한바퀴를 넓게 돌아도 몰아오는 몹은 10마리도 채 되지 않았었다.
때로는 몹을 좀 몰았다 싶어도, 돌아가야 할 방을 잃어서 몹들에게 다굴을 당하며 방을 찾아 해멘적도 있었다. 바보같지. 그래도 그렇게 ... 피하지 않고 몰이를 시작했었다.
처음 몰이란 걸 하던 땐...
브리건딘 갑옷을 샀던 날, 이젠 나도 몸빵의 대열에 낄 수 있겠다며 좋아했던 그 때.
중간에 몹에 몰려 죽기도하고, 몰이하는 몹을 고의로 떼어가서 싸우기도하면서 했던 그 시절의 몰이. 이젠 기억 속에만 있다.
지금의 몰이는... 그저 깡통을 찍어내는 공장같은 그런 것.
한번쯤 경험은 해봐도 좋고, 경험치 또한 짭짤하지만 알하나에게 썩 맞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여유있게 앉아 노닥거리며 즐기는 이도 있고, 한 두어번 눕는 것 정도는 대수도 아니니, 다른 곳에 없는 그들만의 여유가 있는 것 같아 새로웠다. ^^*
모험이 있는 곳, 재미있는 일이 있는 곳이 있다면
알하나에게 귓말을 날리라고!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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