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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으로 들썩대는 요즈음

 

우리 혈은 딱히 혈전을 하겠다 나선 놈도 없었고

친목 공성을 누누이 얘기했던 만큼 웬만한 싸움엔 들어가기 귀찮아하는 이들이었다.

 

그래도 어느새 보니 혈전이 대세라(?) 우리 혈도 그 속에 들어가 있었다.

게시판에 우스꽝스런 댓글 때문인지

우리를 자극하는 말들 때문이었는지

전쟁정보 창에 쌓이던 혈전 신청 때문인지는 모른다.

 

‘가만히 잘 놀겠다는 친목 공성혈을 건든 것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스타의 말을 듣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엉겁결에 시작된 혈전은 이제 1주일을 넘겼다.

혈전이라는 짜증나는 상황일 것 같은데, 다들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외일까.

 

 

밸런스드 라이프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사람마저 득달같이 달려온다.

 

‘김정미’라고 찍어서 얘기하지는 않겠다.

 

‘밸런스드 라이프~~~’를 외치며... 내 피를 빼앗아 간다.

 

그나마 알하나가 가끔은 헌혈이라도 하러 갈 수 있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뭐시기!!! 꼼짝마

 

사람 눈 맞추는데 10여분이 더 걸리던 순박한 우리의 경호

 

아덴에서는 180도 달라진다.

 

사정없이 적들을 바닥에 묶고, 힐러들의 엠을 빼앗으며 환호를 한다.

 

“아마 지금쯤 엠 별로 안 남았을 거에요. ... 그쵸!”

 

또 얼마나 용감하게 돌아다니는지. 플핏 리콜을 10축부 못지 않게 여기고 다니는 넘이다.

 

 

피통 제왕 타이탄까지

 

‘역시 입구 전에는 단검이 최고’라며 인스턴트 킬을 외치는 걸이와

 

타이탄은 피통으로 버틴다며 오늘도 3kills이라며 즐거워하는 최고

 

혈 들어오자마자 조용히 쟁부터 시작한 독까지

 

뭐 스타가 휴가를 내고 혈전에 올인하고 있다고는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현실을 즐기는 사람들

 

저녁 때가 되어 슬금슬금 나타나는 이들은

 

과연 이 사람들이 지금껏 어떻게 지내왔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싸움마저도 즐기고 있는 이들 같다.

 

아아, 그렇다고 싸움을 좋아하는 인간들이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남 말하기 뭐한 것은

알하나 역시 평소와 달리 괴 체력을 보이며 개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혈전으로 알게 된 것이 있다면....

 

 

김정미는   을 좋아한다. =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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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을 좋아해서, 싸움이 좋아서 한다는 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온 것이지만 나름대로 지치지 않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싸움 좋아해서 라인까지 분리해가며 온 혈을 담보로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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