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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른다고 왔건만 10시가 다 되어간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냥터가 널널하다. 소싱 자리 구하기는 무자게 쉬운 시간이란 말씀
다만 대타의 문제가 약간 있을 뿐이다.

 

뭐 안 되면 파쫑이라도 시켜야지 하고 들어간 팟은 묻지마 팟을 방불케 하는 초 절정 코미디 파티.

개털 신세 알하나 돈 좀 마련하겠다고 법미셋을 사들고 나니 무게 게이지 54%이다.

단번에 파티 구했다고 신나라 달리다 보니 창고에 들리는 것을 잊었다. ㅠㅠ


가방 하나 얻으면 되겠지하고 간 팟, 엘더가 없었다. 실엘 둘이서 리차하고 힐하고 다 한다. 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거지 뭐.


안 그래도 박자 하나도 딱딱 못 맞추는 블댄 때문에 은근히 화가 나 있건만 엠은 찰 생각을 안 한다.

소심 플레이어 알하나는 정탄을 바닥에 내려놓고 하는 간 큰 짓을 절대 하지 못한다.
차라리 팔고 말지싶어 3000발 팔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뛸 준비를 했다.

 

그래서 가볍게 뛸 수 있었냐고? 당근 아니지.

 

I. 악섬 동기

 

파티에서 누군가 아는 채를 해 왔다.

 

ooo: 알하나님 많이 놀으셨나요?
Alhana: (아니 내가 놀긴 뭘 놀았단 말인가!) 저 아시나요?
ooo: 제 본캐가 블댄인데 악섬서 할 때 뵈었었요. 마도에 있는 것을 보니 아직도...
Alhana: 크
Alhana: 저 별로 안 놀았어요!

 

그렇다 뭐 한 2주씩 건너뛰는 날들도 많기는 했지만 힘 닿는 대로 했다.
사실 뭐 중간에 한  세달 놀기도 했다.
말 하고 보니 우길 걸 우겨야지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Alhana: 암튼 마음만은 열심히 했어요. -_-;;

 

알하나의 악섬 시절은 작년 11월이다.

 

악섬이라면 알하나 최고의 열렙 장소이기도 했다.

알하나의 크레이지 버스를 한 번 타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됐을 텐데. ^^


가끔 악섬이 버려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서운하다.

버스를 타고가며 스릴 만점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곳.

 

그 사람의 아이디는 들어도 기억 나지 않았다.
일년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알하나의 이름을 기억해 내다니.

 

알하나가 기억하는 악섬의 이름들은


음... 가끔 볼 수 있다.


다들 밀대로 ㅠㅠ

 

 

II. 자는 넘 마을로 보내기

 

파티를 하는 중에 보니 말도 거의 안 하고, 무슨 말을 해도 반응이 느리거나 없는 실엘이 한 명 있었다.
그런데 결국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앉아있기를 30여분.

 

타이핑이 어렵냐,
혹시 애들한테 대타시키고 부모님 어디 간 거 아니냐,
아니면 짱개냐,
다른 거 하느냐,
투 컴 돌리냐,
파티원들이 무슨 추리쑈도 아니고 갖은 쑈를 하면서 물어봐도 묵묵부답이다.


유일한 반응이라면, 이름을 부르면 리차를 돌린다는 것 외에는

 

결국 12시 파쫑 시간을 앞 두고 장난을 치기로 했다.

별거 있나, 걍 진정을 넣어서 마을로 보내는 것이지.


그리고 마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심각하게 토론을 했다.

 

엔젤러브: 랑님아 사람들 마을 보낼 때 진정 분류를 뭐로 하죠?
i랑: 저는 그냥, 게임 건의
엔젤러브: 넹
i랑: 암거나 해두 대충 되요.
엔젤러브: 마혈2님 마을로 보내주세요~~ 이렇게 해요?
i랑: ㄴㄴ
모든지선수: /진정  졸고 있음 팟 도움 안댐 댈꾸가세요... 마을로.
Alhana: ㅋㅋ
루채플란2: ㅋㅋㅋ
엔젤러브: 넹
i랑: 아뒤 불러주고
i랑: 사냥도중 자는것같다구
i랑: 눈웃음 좀 쳐주구
엔젤러브: ㅋㅋ
i랑: 보내주세영 애교한방
루채플란2: ㅋㅋㅋ
i랑: 해주면 되요 ㅋㅋ
i랑: 갸들두 사람인디
i랑: 굽힐땐 굽히야죠 ㅋ
i랑: 섭다하믄 욕하드라두 ㅋ
엔젤러브: 애교라믄 7섭에서 젤 가는 애교쟁이 러브 끼야~

 

(전원) 닭살 모드 였음 -_-;;

 



별다른 유쾌한 상황은 없었지만 시종일관 파티를 재미나게 이끄는 친구들이 있어 심심치 않게 뛸 수 있었던 2시간 이었다. ^^*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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