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불새궁수단을 만들기 위한 혈맹 퀘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내용은 새로운 라인을 만들기 위해 그간 뛰어온 스타와 스스로를돌보는자, 그리고 처음 진행한 퀘스트를 썩 잘 진행한 공쥬, 그리고 스타의 친구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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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새로운 라인을 만든다. 불새궁수단.
갑작스럽게 혈맹 레벨 4 퀘스트라니. 혈맹 레벨 5 퀘스트를 방법만 프린트 해 놓고 기다리던 알하나. 혈맹 레벨 4 퀘스트를 한번 해 보았지만 따라만 했던 터라 다시 하려고 해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옆 컴퓨터를 키고 카페의 혈맹 퀘스트 정보를 띄워 놓았다.
40레벨 실버 캐릭을 하나 빌려서... ‘***’.
지나가는 이가 한 마디 던지고 간다. “v아뒤 쥑인다 b” -_-;
생전 첨 잡는 실버, 알하나도 활을 써보기는 했지만, 어떻게 활 쟁이를 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다.
이번 혈맹 퀘스트는 4명이 진행한다. 지난 번에 혈원 18명 정도가 모여서 했던 혈맹 레벨 4 퀘스트. 물론 생각보다는 싱겁게 끝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4명이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수월하지만은 않을 듯.
퀘스트를 위해 모두 모여서 상아탑으로
독을 마실 군주, 스타를 위해 스타의 친구 캐릭터가 오고, 충성을 맹세한 3명의 재물은 스스로와 혈객이와 알하나의 실버 캐릭이 맞기로 했다.
1-3레벨 퀘스트는 기란성에서 금새 진행할 수 있었던 내용인 것 같고, 혈맹 레벨 4퀘스트를 위한 장소인 상아탑으로 가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녀 칼라스를 만나 퀘스트를 시작하고, 세 사람은 각자가 구할 약초를 얻기 위해 몹을 찾아 나서고, 몹을 찾는 동시에 군주가 독을 마신 뒤, 몹을 잡기 시작하는 거다.
마녀 칼라스를 만나고, 재물이 될 세 명의 혈원이 석상에 대고 충성을 맹세하였다. 그런데, 엥, 갑자기 죽는 거 아닌가. 둘은 죽고, 하나는 살고. 아… 이거 죽는 것도 랜덤 하게 죽는 것인가 보다. 지난번에는 세 명 다 죽지 않았었는데. 죽고 살고도 운이 있는지.
스스로는 잃어버린 경험치를 아쉬워하고.
해독제를 구하기 위하여 출발
다음은 약초를 구하기 위해 각각의 혈원이 주술사를 잡아야 한다. 혈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공쥬는 내가 데리고 가기로 하고, 두 군데의 몹을 순서대로 잡기로 했다.
오만의 탑 근처의 “바노르 실레누스 주술사”를 먼저 찾았다. 그런데, 이 몹은 시뻘건 색이다. 일단 위치 파악, 두 번째 “오엘 마훔 주술사”의 위치를 파악하러 나서는데, 지도에서는 근처로 나와있다.
그런데 헤매다 보니, 왠 파티 형 몹들만이 가득한 곳이다. 이크, 한 넘이 알하나의 실버 캐릭을 봤다. 결국 ‘화염의 늪’ 근처까지 도망치기… 실버라 빨리 뛰기는 했지만 사실 기약 없는 도망이었다.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고. 다행히 몹은 떼 버렸지만, 문제는 카페에 있던 마지막 지도가 잘못된 지도라는 것이다. 마지막 몹은 산적단 산채 근처에 있는 몹이었다. 엄한 곳을 뒤지고 있었던 거다.
이러는 사이 이미 버프는 꺼져가고 있었다. 이젠 최선을 위해 각자가 판단을 해야 한다. 군주는 이미 독을 마셨으니까.
알하나의 판단은 귀환을 하고, 버프를 얻은 뒤, 다시 첫 번째 주술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거다. 공쥬를 데리고 귀환을 하고, 마을에서 운 좋게도 버프를 동냥하여 얻고, 다시 실레누스 주술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떤 몹이 센 지를 모르지만 혈객이에게는 ‘그린’으로 보인다고 하여 알하나의 실버 캐릭으로 함 잡아 보았다. 이런, 주술사에게 두 방을 맞고, 이놈의 실버가 죽어버렸다. 헐… 힐러도 없이 40렙의 실버 캐릭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는 몹 이었다. 나중에 잡아보니 애머보우에 정탄을 쓰더라도 무려 8-9방 이상을 맞추어야 한다.
지도도 가지고 있지 않던 이놈의 실버와는 달리 혈객이는 부활도 여러 장 가지고 있었다. 결국 부활 주문서를 이용해서 일어나고. 또 다시 새로운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혈객이가 잡기로 했다. 세상에, 혈객이의 활 두 방이면 그냥 눕는 몹인 것을.
잘 됐다. 빨리 잡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서는 스스로가 몸빵을 하는 사이에 잡기로 했다. 주술사를 열심히 잡고는 있지만 독을 해독하기 위해 필요한 ‘약초’는 나오지를 않는다. 긴 침묵.
첫번째 약초를 얻고
몹을 잡는 사람의 마음과 기다리는 사람의 막막함이 교차한다. 지난번 혈퀘를 할 때의 들꽃이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정말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마침내 스스로가 먼저 약초를 얻고, 다음 몹이 있는 장소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다고 했다. 주술사의 리젠은 생각보다 늦었다. 한, 두 마리 잡고 기다리고, 저 멀리 나타나 한 마리를 위해 달려 다니고.
두번째 약초
타겟이 늦은 공쥬를 위해 주술사를 타겟으로 잡다가 엄하게 화살을 쏘아 실버를 죽게하는 사태가 2번이나 있었다. 캐릭터에 익숙하지 않음이여. 그 와중에 또 부활하고. 한번만 더 죽으면 렙따다. -_-;
“아직도 약초를 못 구한 거야?”하는 스타의 외침이 들릴 즈음 드디어 혈객이가 약초를 얻을 수 있었다.
피 말리는 세번째 약초
이제 마지막 장소인 산적단 산채 쪽으로 이동. 짱개만 없으면 된다고 하는데.
열심히 이동을 하고 보니, 주술사를 찾으니 역시 시뻘건 몹. 헐… 겁나고 긴장된다.
스스로와 혈객이가 몰아온 주술사를 때려보기는 하지만 간간히 정탄 렉까지 걸려 수월하지가 않다. 그래도 힐러도 있고, 든든한 몸빵까지 있으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다만 흐르는 시간만이 초조함을 더하고 있었다.
“걱정 마, 그래도 한 시간 안에는 할 수 있어” 라고 혈 창에 말했건만 2-3번이나 눕고, 지도가 틀리고, 몹을 상대하기에는 공격력도, 방어력도 미약한 상태가 되다 보니 조금은 걱정이 된다. 알하나를 플레이 할 때는 겁은 나더라도 자신감은 있었는데, 실버는 하던 캐릭이 아닌지라 짐작을 할 수가 없었다.
주술사를 계속해서 잡아도, 약초는 나오지 않는다. 애꿎은 인벤토리만 이리저리 뒤져보고. 째려봐도 약초는 없었다.
시간은 이미 한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도 얼마 되지 않으리라.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건만, 약초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영내 나의 실책인 양 미안한 마음이 들어가고 있을 즈음이었다. 실패를 하면 마치 알하나의 책임이라도 되는 양.
조금은 의기 소침해져 있을 즈음, 반가운 노란 글씨가 보인다. 드디어 약초를 얻었다. “휴…” 한시름 놓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마지막 마녀 아트레아를 만나고, 열심히 상자를 깨고, 에바의 피인가를 얻어서 오면 되는 것이다. 이건 뭐… 껌이다. “###빙고###” 이 말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4개의 빙고 외침을 듣고, 에바의 피를 얻은 뒤, 서둘러 상아탑으로 향했다. 이제 돌아만 가면 되는 길.
이젠 가벼운 농담까지 해 가면서 상아탑에서 독을 머금어 고통을 토해내고 있는 스타에게 달려가면 되는 거다. ‘가슴 조이며 오래 기다렸지...’
도착해 보니, 지난번 들꽃의 안타까운 모습과는 달리 스타는 독을 품어내고는 있지만 여유 있게 앉아 있다. 게다가 다른 혈에서 퀘스트를 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다른 힐러가 힐까지 해주면서 있는 것이다.
막상 보니 별로 괴롭고 암울한 시간이 아니었을 듯 보인다. 흡사 반상회의 분위기. -_-;
지금까지의 걱정이 무색해 지는 순간.
약초를 건네주고, 해독제를 먹은 뒤, 모든 것이 끝났다. 혈맹 4렙 퀘스트 완료. 이제 기란에 돌아가서 혈맹 레벨을 올리면 되는 거다.
드디어 혈맹 레벨 4를 만들고
전원 귀환. 그리고, 기란 신전으로 모두 이동.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다들 속속 도착한다. 그리고, 조용히 혈 렙이 4가 되었다.
아, 오늘의 여정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구나.
긴장을 한 시간이어서 그랬을까, 끝나고 나니 멍하다.
‘수고했다, 잘 쉬어라’라는 형식적인 인사만을 남기고 자리를 빠져 나왔다. 나름대로 스릴 넘치는 시간이었는데, 막상 혈맹(우리에게는 라인이지만)이 새로 만들어지니 뭔가 허전함이 밀려오는 듯하다.
혈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하던 공쥬도 제 몫을 술술 잘 해내었고, 스타는 적은 인원이 진행해야 했던 이 퀘스트에 대한 모든 불안감을 갖은 채 긴 시간을 잘 보내었고, 들이는 한 두 번 한 퀘스트는 아니겠지만, 매번 새로운 위기 상황을 그 만의 노련함으로 채워 넣었다.
불새궁수단 라인, 이제 번창 하라구…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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