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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62)

 

세 번째 레이드 몹 '에바의 수호자 밀레누'

 

그 다음 달려간 곳은 수중 정원, '에바의 수호자 밀레누'를 잡으러 갔다.

 

오랜만에 간 수중 정원에서 여러 개의 문을 지나 찾아간 곳에 있던 이놈은 레이드 차비라도 챙겨주는 넓은 아량이 있었다.

 

두 번째 몹을 잡은 경험을 바탕으로 '밀레누'는 조금 수월하게 잡을 수 있었다. 힐러들에게 리차지를 해줘야 했지만 그래도 레이드는 할 수록 기술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밀레누는 알하나에게 75000정도의 경험치와 9000이 다 되가는 SP를 남겨주고 떠났다. 글구 재계에 아는 몹이 많은지 아소페 147개, 고급 민첩의 염료<Dex+4 Str-4> 6개, 봉인된 탈룸 튜닉 1개를 남겼다.

 

세 번째 몹까지 잡고나니 사람들 슬슬 몸이 다는 것 같다.

 

"네 번째 잡나요? 언제 가나요? 안 가나요?"


 

기다림은 지루해

 

네 번째 몹이 있기는 한가 본데, ‘도적의 열쇠’ 같은 게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누군가가 마을에 갔다.

 

2조의 여인네들 입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말 많은 입에서 투정이 쏟아져 나와봐라... 아마 감당하기 힘들 거다.

 

"자 고만 떠들고, 스샷 놀이나 하자. 찍을 사람 앞으로!"


분명 파티 창으로만 말했건만, 인간들이 하나, 둘 슬슬 모여든다. 사실 스샷 찍고 노느라 열쇠를 사 왔는지, 우리가 레이드 중인지 별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섹시힐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메가톤급 웃음의 결정체였다. 그 와중에도 언제 지 낭군까지 데리고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게임 좀 한다는 넘들은 다들 빨간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알하나도 기를 쓰고 메달을 모았어야 하는 건가? 모이는 족족 달라는 넘들한테 줬는데. 마스크를 보니 잠시 견물생심에 끌렸다가 웃고 말았다. 인벤을 보니 주말 열렙으로 다시 40개인가 있었다. 필요한 사람 손!

 

 

네 번째 레이드 몹 '에바의 수호자 밀레누'

 

이리저리 노는 사이, 드디어 네 번째 몹을 잡으러 출발했다.

 

우리의 주인공은 "수중정원 가디언 3호기".

 

비밀을 문을 열고 달려간 곳에서 본 가디언 3호기를 누군가가 "레고 블록"이라고 외쳤다. 알하나가 보기에는 폐품 박스의 집합체 같다. 이게 3호기 인걸 보면 어디엔가 1호기와 2호기도 있다는 것 아닌가? 3호기를 잡으면 1호기와 2호기가 나타나서 복수를 하지 않으려나?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하다 '어시'였다는 것을 다시 자각했다.

 

"놀다 보면 어시란 사실을 까먹어. -_-;;"

 

이 3호기는 오늘 1-2-3차 레이드 한 경험을 집대성해 잡았건만 94,000 정도의 경험치와 10,000SP말고는 아무 것도 주질 않았다.

 

모두들 입을 모아서 "완전 거지네!"라고 외쳤다.

 

레이드를 잘 마쳤다고는 얘기하지만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레이드를 총 지휘했던 흑랑혈의 군주는 아주 쿨 하게 "그럼 먼저"라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저 양반 참 쿨하다. 물론 우리는 그걸 또 씹고 있었다. 물론 악감정은 없다. 그냥 우리한테오면 씹히는 것일 뿐이다. 울 조에도 흑랑혈에서 온 처자(캐릭 기준)도 3명이나 있었다.

 

그리고는 알하나가 싫어하는 정산 시간이다. 사실은 그냥 종료할까 했지만 끝날 때까지는 함께하는 것이 예의라 생각되어 자리에 살포시 앉혀 놓고, 슬그머니 자리를 비웠다. 누가 뭘 가져갔는지는 모르지만 알하나에게도 차비하라며 14만 아덴을 주었다.

 

정산을 받고 귀환을 하여 온 곳 하이네스 수상도시.

그 와중에도 14만 아덴 가지고 몰아주기하자는 넘도 있었다. 역시 유쾌한 넘들이다.
레이드는 이렇게 마쳤다. 7시부터 3시간 동안 자리를 들락거리며 진행하던 레이드도 끝이다.

 

흑랑혈과 연합으로 한 레이드 재미 있었다고, 다음에 또 보자!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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