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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라스를 잡으러 떠난 건 여름이었군요.

요즘은 여러 가지 일로 정신이 없어 게임을 즐기고 있지 못하고 있는 알하나,

 

주말에 있는 안타 레이드에는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헬리우스 여러분에게 지난 여름 알하나의 안타 레이드 이야기를 잠시 전해드릴게요.

안타 레이드에 6시간 이상을 보내고 그리 맑지 않은 머리에서 긁적거렸던거라 잡음이 많네요. ^^*

 

그럼 이번 주말에 잘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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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24)

 

알하나 안타 잡으러 가서 결국 발톱을 뽑아 왔습니다.

 

6시부터 벌써 6시간을 보냈네요, 아 지치네. 우선 간략한 속보만 전하고 나머지는 머리좀 식혀보고 생각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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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레이드를 위해 저녁을 일찍 먹음, 부지런을 떨고 일찍 준비했다기 보다는 좀 부지런하게 피자를 시켰다. 이 더운데... 뜨거운 밥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6:15

기란항구 도착, 사람들이 많다

기란 항구는 벌써부터 북적북적이었다. 사람만 많아도 흥분되는 알하나, 신난다. 안타를 잡으러 가는 것이다. 7시가 모이는 시간인 줄 알았는데, 어디서 나온지 모를 집행부라는 사람들이 바닥에 동전을 깔아 자리를 표시하고, 파티 구성을 안내했다.


1조부터 15조는 궁수팟이라고 하고, 이후는 격수팟, 몸빵팟, 위저팟... 다양한 팟들이 있었다.

 

구호도 가지가지

바디6 플핏 팟 구함
비급 부적 3장만 도와주세요 <-- 난 2장을 가지고 있었다. 안타 레이드가 있는 걸 알았더라면 아마 사재기 했다가 여 와서 팔고 있었을 수도 있다.
워리어/나이트 몸빵 팟 70대 이상
43조 위자 파티 구성중 <-- 40조 이후는 위저 팟이 많았다
70대 최강 위자파 풀파
은화살 미스릴화살 필요한 분들

 

6:30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스샷도 찍고, 휴먼 아줌마 란제리 패션도 구경하고, 못보던 A 급 갑옷도 많이 있다. 돈 많아~ 실엘, 블댄을 구하기가 힘들다. 천용이가 블댄으로 오고, 블랙제이니라는 실엘이 함께 파티를 하기로 했다.


7:00

플파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어떻게 어떻게 파티를 구성했다. 경호가 오지 않는다. 15분 정도에 온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없으니 불안하다.
 멋진 옷을 입은 캐릭터들 속에 헐벗은 드웝들이 보였다. 몽둥이를 하나씩 든 그들이 정말 무섭게 보인다. 왜냐고, 아마도 먹자 아닐까나. 지룡알현 퀘를 하려면 50은 넘어야 하고 퀘스트도 다 해야한다. 먹자를 하겠다는 그네들의 결연한 의지가 옆보여서 심상치 않게 보였다.


7:16

경호가 드디어 접속. 아, 이제 우리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7:30

용던 입구로 모였다. 조 위주로 자리를 잡고 다들 [xx조]안타xx팟 처럼 머리글을 달기로 했다. 그래야 먹자를 골라낸다고 한다. 그런데 뭐 별로 신통할 것 같지는 않다. 버프를 했다. 아, 이제 떠나는 것일까.

7:35

궁팟은 먼저 심장까지 이동했다. 다들 이동하는 것을 따라서 우리도 이동했다. 가는길에 있는 몹은 잡고 가지만 알하나는 윈드송만 열심히 부르며 따라갔다.


8:10

여전히 대기중, 우리는 자리에 앉아 있기보다 뒤쪽에 들어오는 조들을 마중한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를 잡고 사냥을 했다. 확실히 할일없이 앉아있는 것 보다는 이러구 노는게 더 재미있다.


9:10

누군가가 벌써 안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다들 "ㄱㄱㄱㄱㄱㄱ"
결계의 심장을 클릭하여 내부로 이동했다. 운동장 같은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 여기서 안타를 만나는 구나. 음산한 배경음악, 안타를 만나기 위한 마음의 준비라도 하라는 것인가.
누군가가 외치기로 25섭에서는 32분만에 잡았다고 얘기 한다. 아, 30분은 족히 잡아야 하는 거구나.


9:18

뭔가 심상치 않은 먼지가 일어난다. 누군가가 안타를 봤다고 한다. 진짜 나온 것인가...



9:30

안타의 피가 서서히 빠져 나가고 있다. 여기 저기 죽고, 도망가고(공포), 알하나도 노래를 부르고 열심히 달려가 싸우고 있었다. 벌써 두번째 누었다. 엘븐 이어링과 둠 중갑 글로브를 떨구었다. B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복귀 기념으로 받은 거였는데.


9:45

안타의 피가 45% 정도 남아있다. 발톱 스턴, 브레스 스턴 등 다양한 스턴을 건다. 스턴에 걸릴때마다 피가 서서히 주르륵 빠져 나갔다. 안타라스의 저주까지 걸리면 대략난감이다.



9:50

싸우는 와중에 팅을 했다. 크... 평소 팅은 상당히 드문 일인데, 역시 이벤트는 이벤트인가보다. 재빨리 재 접속하고 파티를 찾았다. 다들 어디에선가 열심히들 때리고 있었다.


10:00

안타의 피가 20% 정도 남았다. 시작한지 40분 경과한 즈음이다.
여기 저기 뭔가를 떨궜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그래도 다시 고고를 외치며 달려들던 알하나 몇 분 지나지 않아 또 누웠다. 이놈의 안타 레이드는 어째 점점 경험치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경험치가 떨어지는 건 슬프다.


10:10

이제는 피가 빠지는 것도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5% 정도의 피가 남아있다.


10:15

드디어 실낫같은 피를 남기고 있던 안타라스는 쿠아악 포효를 하며 스러졌다. 아 잡은 건가. 아쉽게도 안타가 쓰러지기 딱 10초전 알하나가 먼저 누웠다. 처음엔 그래도 2-3번 맞고 죽었는데 이제는 한꺼번에 '9986 대미지'가 들어온다. 그냥 한방에 다이 인거지.
 안타깝게도 안타를 잡은 경험치는 받을 수가 없었다. 내 경험치만 고스란히 안타에게 바친 셈이다.

 

764명이 참여한 잔치

총 85개조, 764명이 이 놈 하나를 잡기위해 뭉쳤다. 물론 거기서 방해한 먹자들도 꾀나 된다.

 안타를 잡기위해 뛰어온 날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아마 렙이 안 됐으면 시도 조차도 못했었을 수 있으니까.

 

11:20, 안타는 죽었지만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다. 분실 무기, 장비와 아이템을 찾지만 쉽게 돌아오지를 않는가 보다. 진정을 넣는다는 압박도 있었지만 한번 떨군 아이템들은 쉽게 돌아올 것 같지 않다.


11:50

결국 남은 피자를 먹고, 사워도 하고, 다시 와서 봐도 계속 진행중이다. 1시에는 끝나려나.

 

12:20

지금도 진행중이다. 경매는 거의 끝나가고 1억 6천만 아덴을 포함해 7억 4천 정도가 현재 정산할 수 있는 돈 같았다. 인간들 돈도 많이 가지고 다닌다. 8000~9000도 쉽게 부른다.

경매도 좀 빠르게 진행하지....-_-;; 지친다. 밖에 나가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도 먹고 싶은데, 영 끝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지진다는 생각도 더 이상 버거워서 할 수가 없다.

 

크, 머리가 안 돌아가고, 뭘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만 화면을 떠라라는 계시...^^*

 

참 함께한 친구들 수고했어~

 

파장 경호본부장, 어시 착한여우, 블댄 I천용I, 실엘 블랙제이니, 엘더 루다영, 궁수 o0성춘향0o, 궁수 그름, 엘더 스타라잇, 글구 소싱 알하나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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