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님 '윈드 스트라이커'와 '아이스 볼트'를 이다지도 남발할 줄이야.
아주 재미 들렸다. 할 줄 아는 게 그거 딱 2개면서 무지 폼을 재며 한다.
그래도 멋져 보인다. 눈에 뭐가 씌였나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리즈님은 이제 윈드의 달인으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음, 하하하. '마정탄+윈드+아이스볼트'의 조합이면 웬만한 흰색 몹도 드러눕는다. 리즈님에게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마.성.의.리.즈.님!
길지 않은 플레이건만, 리즈님은 반골기질이 있어서 인지 좀 하다 보면 "엠 없어, 쉴래"를 연발한다. 그래서 좀 하다가 쉬고, 놀다가 다시 하고...... 이러길 반복한다. 그래서 언제 잊던에 진출하누, 말을 해봐도 들은 채도 안 하는 리즈님.
난 리즈님 엠탐 시간을 때우느라 바쁘다. 흡사 차에 딸린 기사 모드이다.
리즈님이 거동하기 전까지 대기해야 한다.
책도 보고, 화장실도 갔다 오고, 리즈님이 꿈쩍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나의 인생이여. -_-ㆀ
아, 이거 뭐 캐릭을 키우는 건지 상전을 모시는 건지. 아무래도 내가 리즈님을 이기지는 못할 것 같다. 이건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맨날 "리즈님"을 받들어 모셔야 한다.
아, 내가 선택한 것을 어쩌리오.
역시 꽃 미남은 받들고 살수밖에 없는 것인가? 리즈님을 다시 보니 좀 재수 없게 생겼다.
“나, 품위유지를 위해 SP가 많이 필요하다. SP 많은 몹을 소개해 다오.”
'음, 날카로워.'
가끔 저런 한 마디 때문에 내가 리즈님을 무시 못한다. 법사는 뭐니뭐니해도 SP가 최고인 것 같다. 렙이 되어도 스킬을 찍지 못하면 말짱 바보가 되니까. 리즈님 그것을 터득한 것이다. 이제는 몹도 선택해서 잡으실 것 같다. 저 콧대 높음에 몹 편식까지. 아, 앞 날이 컴컴하다.
아무튼, 리즈님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같은 흰색 몹이라고 해도 '오크 대장' 이나 '늑대인간 부족장'을 잡을 때와 '거대 거미'와 같은 거미 류를 잡을 때의 경험치, SP가 확실하게 차이가 있으니까. 10과 19로 거의 '9'가 차이가 난다.
역시 반골기질의 피를 숨길 수 없는 리즈님은 경제학도 빠삭하셔. 게다가 하는 짬짬이 남들이 플레이 하는 것도 훔쳐보는가 싶다. 갑자기 사냥하다 말고 엠탐을 핑계 대더니 다른 법사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신다.
“(나) 리즈님, 짐 뭐 하는 겨?”
“(리즈님) 보면 모르냐, 다른 캐릭터 분석하고 있다.”
'분석은 무슨, 훔쳐보고 있으면서. ㅡㅡ^'
다른 법사 하나(17렙)가 플레이 하는 것을 보니 하나 잡고 앉고, 몹이 리젠 되면 잡고 앉고, 이렇게 엠 관리를 하며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물론 자리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여 엠탐할 필요 없이 사냥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리즈님은 아직 렙이 낮으므로 이런 럭셔리 한 플레이를 하려면 좀 더 달려야 한다.
사냥을 그만하려는 찰라 오크 대장을 잡다가 '글라디우스'를 득했다. 오랜만의 득템이다.
“(리즈님) 내일 사냥을 위해 상점에 내다 팔아다가 마정탄 좀 마련해 놓거라. 그리고 오늘 사냥은 그만 하련다. 정리해라. ”
“(나) 넵”
뭐, 이젠 충실한 리즈님의 종, 리즈님 말대로 상점에서 27,000아데나 정도인가에 팔고, 마정탄과 체력회복제, 이속 물약 들을 사서 리즈님의 인벤에 가득 채워놨다. 아 뿌듯해라.
“(나) 글라디우스가 값 좀 나가는 아이템인지 어찌 알았대?”
“(리즈님) 눈이 장식이더냐!”
“(나) -_-ㆀ”
가끔 리즈님 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역시 위저는 돈 있는 넘들이 하는 것이란 데에 한 표를 던진다. 까탈스런 리즈님 모시기, 정말 쉽지 않다.
레벨15를 찍었다, 화려한 윈드 스트라이커의 결과이다. *^^*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2006.01.05. 12:55
'알하나 스토리(리니지2) > 리즈님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비위 맞추면서 게임하기 (0) | 2016.03.30 |
---|---|
5. 운명대로 산다는 것 (0) | 2016.03.03 |
3. 제조를 피하고 싶어 (0) | 2016.03.03 |
2. 음하하, 이 넓은 사냥터가 리즈님의 것이다! (0) | 2016.02.12 |
1. 리즈님 탄생 (0) | 2016.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