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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섭 혈전으로 기란항구가 혈전준비로 벅벅이고 있다.

덕분에 악섬 가는 파티랑 버스가 하나도 남지 않고 없어졌다는 점.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상황은 알고보니 악섬 내부도 비슷한 상황이었나보다.

비교적 여유로와진 알하나 뭔 생각에서인지 정탄 만발을 사가지고 악섬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옆에 있던 힐러한테 버프 받고, 용감하게 물속으로...

음, 날 자극하는 넘이 있었다. "혼자도 갈 수 있다고."
가능할까, "나 눕으면 데리러 와야해..."

하여간 물속을 헤엄치고, 거대 백상어 지역도 무사히 지나오고, 다행히도 상어 3-4마리가 저 만치 떨어져 있어 자극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악섬 입구에서 첫 번째 방, 두 번째 방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다.

아... 길이 두개다. 어디로 가야하나. 음, 저 앞에 횃불이 있는 방으로 가야지, 살금살금. 트레저도 아닌 소싱이 뭔 살금살금 가는게 통한다고. 눈치를 보고 있는데.

근데, 어맛!!! 저 만치 멀리 있던 세이튼의 째림이 번뜩.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무지막지한 속도로 알하나에게 달려든것.

별 수 없었다. 잠시 얼티를 써 보기는 했지만 이미 무모한 시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음, 마음을 비우고 눕는거지. 잠시 동안의 저항도 무색하리만치... 싸나움 갈힘의 사운드가 흘러가고, 홀연히 "가까운마을로" 메시지가 떴다.

당연한 결과다. 인정한다. 스스로가 자처한 것임을.

아, 풀플레이트 부츠 조각을 하나 흘렸다. 선방... 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것 뿐이 아니었다.

풀플레이트 건틀렛도 흘렸다. 이런 뭐야, 아이템을 한 개가 아니라 두 개 씩이나 떨구다니...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 무게 게이지가 70%를 넘고 있었다. 의지 만빵에 산 정탄 만발. ㅠ.ㅠ

지금까지는 누워도 별거 떨친적이 없었는데, 무게가 많이 나가니 한 개도 아닌 두 개를 흘리지 않았을까 싶다.  하....

혈창에서는 난리가 났다. 눕었데, 떨궜데, 게다가 7섭 혈전에 동맹으로 참가하는 건까지 ... 난리에 알하나의 누움이 코딱지 만큼의 이슈나 될라나.

암튼 오랜 시간이 흘렀다. 혈원 세명 정도가 각각 길을 나섰나 보다. 함께 와야하는데, 하나는 악섬 안에있고, 나머지 둘은 사냥하다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평소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대던 이곳이 개미 새끼 한마리도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 혈 애들의 먹자가 나타나면 어쩌냐는 걱정도 무색해 진다. 뭐, 사람이 지나가야 먹자를 당하든지 타협을 하던지 하지...

아, 그 찬바닥에 30분 정도를 있었나.

용감한 모레(어비스 워커)는 혼자서 들어왔다. 베일로 세이튼도 무시해버리고, 그 몹이 바글바글 끓는 방을 가볍게 정리해 냈다. 그리고, 걍 부활을 시켜준다.

뭐 플핏도 오고는 있었지만, 아마 다시 누을 것을 대비하여 부활을 아껴두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살고, 악섬 위쪽에서 내려오지 못해 결국 마을로 갔다가, 파티를 새로 짜서 온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휴...

그런데, 이 이상한 파티와 만난 후 5~6분 동안 2번 연속 누웠다. 무식한 넘들, 몹에게 그렇게 달려드는건 어디서 배웠는지. 엠도 바닥난 상태에서 무식하게 몹을 끌어오는 바람에 거의 파티원들이 한번씩 다 누웠다.

아... 살았을 때 그냥 마을로 가야할 것을... 하고 후회하여 뭐하리오. 말려도 계속 몹을 치고, 그래서 걍 귀환 했다. 하여간 헬멧도 한번 떨구고, 역시 무게 게이지 때문인지 이때도 피혁 86개를 같이 떨궜다. 다행히 돌려 받을 수는 있었지만 이참에 인벤을 정리해야겠다.

덕분에 세 번 눕고 사냥을 호쾌하게 접은 멋진 날이었다. 아, 무식한 넘들은 초반에 알아보고 파티를 하지 말아야한다. 자신이 멋지게 끌어갈 수 없다면.

그래도 혼자 누워 떠나지도 못하고 있는 막막한 상황에 달려올 이가 있다는게 고마운 하루였다. 욕심을 버리면 더 편해질 것을. 욕심 때문에 고생한 하루가 아닌가 싶다.

접속했을 때 보다 10%나 떨어진 경험치가 눈앞에 다가오지만, 내일은 뭔가 더 새로운 일이 있을 것 같다는 꿈을 꿔 본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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