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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세계로 떠난다던 알하나, 장비를 마련해 복귀하던 날입니다.

 

(Lv 55)

 



3달 정도 열심히 아데나를 모아 드디어 B급 크산베르크를 마련했다.


다시 거지가 됐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

사실 이 정도 모으면 다마스커스 정도는 살 수 있을지 알았는데, 비급 가격이 거품이 이로 말할 수 없다. 다마는 알하나의 다음 목표다!

 

다시 뛰려고 보니 흔한 디급 마방조차도 없다.

그랬었지, 다 가져다 팔아서 장사 밑천을 마련했었다.

궁하면 통하려는지, 엘븐셋을 선물받고, 간단히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알하나가 다시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내 것 같지가 않았다.

 

엉망이 된 단축키 창과 의미 없어진 매크로들.

 

클3 이후라 어디로 가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들어선 아덴 월드는 알하나에게 있어 낯선 곳 같았다.

 

새로 생겼다는 '열사의 네크로폴리스'에 가서 한 시간 정도를 뛰었는데, 긴장 팍 들어가서 인지 힘들게 느껴졌다. 사실 계속 파김치 상태여서 게임을 접속하는 건 꿈도 꾸지 못했는데, 그냥 오기를 부려 본 것이다. 죽기야 하겠어?

 

그래도 피곤하니 재미를 모르겠다.

 

힘 빡 들여 치른 복귀 데뷰전.

 

스스로 선 알하나, 이젠 어디 억매일 필요가 없다.

 

오랜만에 나선 외출에 여전히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어 조금은 미소지을 수 있는 날이었다.

리즈님을 보내고 온 길, 이젠 알하나의 날들이 있을 것이다.

 

알하나 고고고!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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