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피닉스 혈로 출발한 이후 첫 레이드여서 의미가 더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 * * * * * * * * *
게임에 접속하니
모임을 위해 텔녀에게 돈 뿌리기 잔치가 시작되었다. 맨날 혈모에 늦은 터라 오늘만은 시간을 지키리라 생각하고. 귀환하고, 글루딘 > 글루디오 > 디온 > 기란성 마을까지 화면의 깜박거림만을 줄 창 바라보다가 드디어 기란성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의 아지트 쥬렉 아자씨가 있는 곳으로 가니 두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쁜 넘들. 9시가되니 혈원들도 속속 도착한다. 자리를 빙 둘러 앉고, 스스로를 기다리며 수다떨기 한판. 스스로는 게임 설치하고 접속을 하려고 하고 있다니…ㅋㅋ
새로 가입한
우선은 레이드 진행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설명을 듣고, 불행히도 알하나는 설명을 하나도 듣지 못했다. 돌아오니 이미 레이드 출발 태세… -_-;;
그냥 지난번 카페에서 보았던 레이드 주의 사항만을 믿고, 레이드를 준비한 스스로와 암흑이의 말을 잘 듣는 수 밖에…
스스로와 리카를 중심으로 2개의 파티를 짜고, 인원을 나누었다. 레이드 진행을 하는데 있어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었다면, 힐러가 힐과 같은 주문을 외우는 순간 ‘침묵’ lv99 짜리 마법에 걸린다는 것. 그래서 힐러가 힐을 할 수 있는 순간은 단 한번 뿐이다… 뭐 이런 거 였다.
첫 번째 레이드는 판 드라이드. 뿔난 괴물인데, 부하가 없는 레이드 몬스터(Lv25)라서 간택당했다고 할 수 있다. 중립 지역으로 열심히 달리기하여… 전열을 정비하고.
파티 별로 줄까지 정렬하며, 혈 창 사용 방법을 간단히 숙지하고, 버프를 받고, 어시를 중심으로 준비 완료. 5-4-3-2-1-0. 카운트를 보며 시작! 누가 선빵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360도 돌려치기를 하는 이넘은 1놈이라서 그런지 집단 다굴 앞에서는 장사가 되지를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울 혈도 50렙 이상이 반수가 넘는다는 거지.
하… 어려울 거라는 생각과 달리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게 잡았다는 생각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생각보다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았고.
알하나는 중간에 노래 부르다가 99렙짜리 침묵에 걸렸지만 ‘송’은 스킬이라 계속 부르는데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왕관같이 이쁘기도 해서 그냥 쓰고 있기로 했는데, 무려 1시간 정도 쓰고 있었었나? 이놈의 양지는 이모 머리에 그거 뭐예요??? 묻지를 않나. 쩝.
대륙이도 한번의 힐로 침묵에 걸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버프’ 밀어내기로 이 침묵을 밀어내 버렸다는 것. 들꽃이의 57렙의 풀 버프(아마 두 줄에서 2개정도 빠질 걸)와 알하나의 송 4개로 이놈의 ‘침묵’을 밀어내어 없애 버렸다는 것. 크크, 리니지하는 넘들 이런걸 찾아서 응용하는 걸 보면 모드 대단스.
우리의 두 번째 레이드 상대는 ‘몰랑공주’ 란다. 파티를 짜고, 글루디오 성 마을로 이동하여 몰랑공주 마마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암흑이를 따라 간 곳에서 본 공주마마는 다름아닌 ‘개구리’ 였다. 이거 잡으면, 저주가 풀려 아리따운 공주 마마로 돌변하려나… 하는 헛된 기대를 잠시 품어봤다.
한번 했던 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하가 있는 레이드 몹이라 잠시 긴장하고, 다시 버프를 받고, 어시를 중심으로 준비 완료. 이번에 첫 방은 스타가 레이드 부하들을 꼬여내고, 열심히 도는 동안 공주 마마를 넉 다운 시키는 작전이었다.
준비, 5-4-3-2-1-0. 카운트를 보며 시작!
스타의 헤저드의 일침으로 시작된 레이드, 개구리의 졸개는 곰탱이 들이었는데, 어라… 모두 스타를 따라간다. 덕분에 뛰다니면서 공주 마마 잡기에 돌입. 줄지 않을 것 같던 공주 마마도 서서히 피가 닳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쌰악 날려버리기라도 할 듯, 정탄 바른 칼들이 슥싹슥싹 한다. 멀리서 날라오는 위저의 한 방도 일품이고.
서서히 줄어가는 몰랑공주의 피, 그사이 눕은 혈원도 있고, 이놈의 몹은 꼭 저렙을 쳐다본단 말이야. 도망가는 마마를 끝끝내 따라잡아 때리며, 헤이트도 써보고. 허미… 내 피도 닳는다… 즐거워라. 이넘이 나를 공격하다니. ㅋㅋ
그리고 싸늘하니 드러누운 몰랑공주를 볼 수 있었다. 레이드 부하들은 손쉽게 처리.
알고 보니 ‘몰랑공주’는 원래 라울왕의 67번째 딸이었는데, 사악한 마법사 비제이의 저주로 거대한 두꺼비로 변한 것 이란다. 그 옆에 있었던 것은 호위 기사와 기사의 부하들이 곰으로 변한 것 이라고 하고. 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만.
암튼, 미미한 눕는 사태가 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싱거운 레이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알하나는 얼티미티 디펜스 덕분에 준비해간 강체도 2개밖에 안 쓰고, 그래도 혈원들이 함께 모여서 진행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레이드를 마치고 모두 기란 신전 옆 우리만의 아지트로 다시 집결을 한 뒤, 신입 혈원을 위한 간단한 자기 소개 시간까지 마쳤다. '울 혈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네요' 하는 얘기도 듣고... -_-; 새로운 혈원들 모두 환영한다. ~~~
이건 후기…
예전에 레이드 몹을 찍었다가 파란색이라 겁 없이 지나가다가 한 번 눕고는 복수를 결심했었는데, 어정쩡한 렙 몇 명이서 할만한 작업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피통이 원체 큰지라.
흠흠, 레이드 더 하고파…레이드 몹이 쎄 질수록 좀더 입체적인 작전이 필요하게 될까. 군주와 몇몇 간부진의 준비로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된 레이드였다. 우리 계속 가자~~~
한 두어번 누워주겠다고. *^^*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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