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허브 차 좋다. 회사 후배가 준 건데, 감기에 걸리니 참 부드럽고 향긋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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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스릴 있는 사건이라면, 특별할 것 없던 평이한 방에 제조단이 나타난 것.
사실 1-2명이 다니면서 옆에서 장난치고, 신경 건드리는 건 봐 왔었고,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사냥하고 무시하고 지내왔었다.
어시스트 매크로와 혈창을 감시하며 하는지라 몹과 노래 떨어지는 거 외에는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들꽃의 애정 공세와 결혼관이 어디에서 무너질까…에 심취해 있었음. 근데, 갑자기 방에 사람이 바글바글이다. 이 방은 구석에 있는 방이라 지나는 사람이 많은 곳도 아닌데, 왠 반상회?
그런데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아서 보니, 파티 애들이 제조란다. 그런데 얘네들 잘 보니 혈 마크도 있다. 까만 바탕에 빨간 해골, 헐… 제조 혈이 있다더니만, 얘네도.
다들 무시하고 보라되지 않게 주의만 하며 사냥하란다. 그런데, 좀 지나니 왠걸, 때려도 때려도 캐서락이 죽지 않는다. 저쪽에서 몹을 힐해주고 있다. 이놈의 테섭 안타라스 레이드에서 누군가가 안타라스를 힐 한 이후로 몹 힐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실은 그 전에 몹도 힐 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이가 많았을 테니까.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파티원 하나가 금새 죽었다. 카오는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아마 제조 보라의 공격으로 HP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몹에게 죽은 것 같다. 몹도 난리를 치고, 그래도 다 죽지 않기 위해서 정탄 팍팍 써가며, 급한 상황을 우선 정리했다.
그러다 보니 힐하던 힐러도 죽고, 다들 기술적이어서 그런지 카오가 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죽여나가고 있다. 대단한 기술이야.
옆에서 단검 캐릭하나가 또 쓰러지고. 헐… 이번엔 내 차례인가… 사실 열 받거나 짜증난 게 아니라 겁나게 무서웠다. 생일날 눕긴 싫은데… 도망가야 하나. 그나마 혈창으로 조심하라는 얘기들이 많이 있어, 그것 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었다. “거기 어디야, 잡으러 갈까…” 이런 말도 위로가 되고. 잘해가 옆에 있어 그나마 나았지만 파티가 아니라 잘해 상태가 어떤지 몰라 걱정도 됐다.
별 소득 없는지 제조 혈이 빠져 나간 자리, 다행히 떨군 것들도 없지만 모두들 말 도 없다. 좀 전의 상황이 말 없이도 모두 공감이 되는 느낌인 양. 나중 그 제조들 1층 삼거리에서 고랩한테 다 누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잔머리들, 왕 대가리 한번 구르면 다 나가떨어질 것을.
20% 올리고, 잘해 따라 창룡방과 마패방 구경갔다. 스나이퍼가 3부대나 있는 복도도 있다.앞으로는 이런 곳에서 해야 한단다. 아아, 외치를 통해 보이던 창룡방과 마패방이구나. 맞아 알하나에게 걸 맞는 곳에 있어야 해.
앞으로는 이곳에서 43까지 만들어야지. *^^*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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