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렙, 실버, 스타라잇을 소개합니다.
그는 편안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가는 캐릭 중 한명이다. 몸에 배인 매너인지, 리니지1 부터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플레이를 하는 동안은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다.
가끔 혈 창을 통해서도 스타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주로 날라오는 질문들은 "형 *** 이거 얼마에 사면 되요?" 이런 류가 많기는 하지만. ^^
파티를 세팅할 때,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파티가 잘 돌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말이 많지 않은 그이지만 파티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데 필요한 말이라면 서슴지 않고 던져낸다.
이틀전 악섬을 들어가는 버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이라고 할 수 있지.
오랜만에 접속한 기란 항구에는 개미 한 마리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악섬 입구에 있는 스타라잇의 버스를 따라 잡기로 결정했다. 물봉다리 같이 생긴 키스 오브 에바를 사용하여 혼자서 물풍덩.
악섬 입구의 그의 버스는 5명 정도가 있었다. 알하나도 버스에 올라 출발하여 중간에 2명을 더 태운 버스는 8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길을 가던 중 누군가가 '팅' 했다는 소리를 했으나 파티 전원은 들은 채도 하지 않는다. "팅 한 사람 없어요.(바람 쌩~)"파티의 숫자를 새며, 이들을 인도하는 것이 마치 그의 의무이기라도 한 듯, 그는 버스 승객 하나하나 조차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후 그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 그는 기여이 팅 했던 사람까지 챙겨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잠깐의 만남, 그리고 잠깐의 스침이 즐비한 리니지 세상이 아니었던가.
참, 이상한 파티네, 혈전 상황인데, 동맹 혈원은 무시하는 것을 적혈 사람이 오히려 챙겨서 데리고 오다니. 재미있는 경우이다. 그의 자조적인 웃음이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래도 짧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잘 아는 사람이건 아니건. 그것은 물론 파티를 함께 하는 가운데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힐러들의 엠 관리에 대한 잔소리나 버프에 대한 잔소리도 딱히 밉살스럽지 않게 들리는 것은 그가 하는 소리가 막연한 간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자리를 떠날 때는 모든 사람의 아쉬움의 인사를 던지고 있었다. 참... 잠시를 플레이하더라도 저럴 수가 있구나. 누군가에게 어떤 인상을 준다는 것, 악섬에서 봐 온 경우로는 탱이나 오버로드가 아니면 그러한 인상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는 오들도 어디에선가 팬들을 만들어 내며 멋진 플레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매 순간 남을 배려하는 그는 진정 매너 플레이어가 아닌가 싶다.
알하나의 조언자인 스타,
만인의 연인같은 잔소리꾼이자 선생같은 스타, 오늘도 화이팅!
(54렙 찍었단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알하나 스토리(리니지2) > 1부 - 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 오합지졸 혈맹 이야기 (0) | 2016.03.30 |
---|---|
50, 다굴의 미학이 느껴지는 악섬 (0) | 2016.03.30 |
49, 컴백 (2004/11/22) (0) | 2016.03.30 |
49, 요즈음 (2004/11/18) (0) | 2016.03.30 |
49, 내 마음의 산책 (2004/11/12) (0) | 201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