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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0)

 

주둔지 사냥을 할까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실레노스 주둔지로 사냥을 떠났다.

휴일 낮, 계속된 혈전으로 떨어진 경험치를 조금이나마 만회해 보고픈 욕심이랄까.

 

정찰 대장 경호가 주둔지로 먼저 가서 상황을 알려준다.

 

<텔 지역에 SR 블댄 한 명 있어요.>
<그런데 자리 비운 것 같아요.>

 

같은 얘기도 경호가 하면 007 작전 같이 들린다.

우린 4명 밖에 안 됐지만 주둔지로 이동했다.

 

눈 앞에 있는 블댄은 쌍주먹이었다.

음, 그냥 갔어도 좋은데… 그냥 놔둘 인물들이 아니다.

그 블댄 낙엽처럼 쓰러졌다고 표현하지 않겠다.

 

그렇게 우린 SR에 불씨를 지폈다.

불씨라고 한 것은 이후에 그들 가슴에 아주 불을 지르는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주둔지 깊숙한 곳의 명당 자리는 이미 누군가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외곽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경호는 눈도 좋다.

 

<저쪽에 SR 오네요.>

 

파콜하여 마을로 갔다가 이번엔 정식으로 뛰기로 했다.

상대는 SR 궁수+블댄 5명 정도로 이뤄진 파티다. 주둔지에 자리를 잡고 사냥할 참인가 보다.

 

 

1차전

 

다시 주둔지로 달려가 바깥쪽에 매복을 했다.


나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아이디를 경호와 섬이는 줄줄 읊어댄다.

타깃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다시 한 번 매복 작전.

 

4 : 5 니 상황을 안다면 상대가 유리한 상황이다.

 

기습으로 달려가는 순간, 뭔가 갑자기 앞이 밝아졌다.

뭐지? 하고 놀라서 보니… 스타가 사라졌다.

 

적들은 달려들고, 타깃도 없다.

엉겁결에 달려가던 알하나, 1.4 당하면 그냥 쓰러져야 한다.

까짓 뭐 있나, 섬이를 따라 타깃을 잡고 무조건 공격했다. 한번 눕기밖에 더하겠나.

 

상대는 힐러가 없었는지, 섬이가 2명 정도를 잡고 상대도 달려든다.
섬이와 알하나 피가 반이상 빠져나간 즈음… 절묘한 타이밍으로 파콜에 성공했다.

우린 넘 뛰어난 엘더를 둔 것이지.

 

스타는… 뭔가 특별한 단축키를 누르려고 한 것 같은데, 축귀를 눌렀단다.

 

 

2차전


경호와 섬이가 잠시 동안 적의 행보를 예상하여 읊어댔다.

 

그래서 준비한 2번째 시나리오, 정비를 틈타 재 공격을 시도하는 것!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텔 지역에 몸을 숨기고 기다리니, 웬 엘더가 나타났다.

물론 혈 마크를 달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타는 한 눈에 적 엘더인지 알아보고 있었다.

 

부활 딜레이 시간을 계산하고 슬며시 따라가니 예상대로다.


결국 다시 한 번 기습으로 파티를 잡아 버렸다.

 



그리고… 유유히 파콜.

 

 

고다드 마을은 벌집 분위기

 

고다드 마을은 SR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마을 아지트에 이미 적혈 1파티 정도가 모여 있었고, 마을을 분주하게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섬이는

 

<째려 보는 게 느껴지는데요.>

 

마크를 숨기고 싶을 정도로 살기가 느껴졌다.

대낮부터 들 쑤셔놓은 꼴이 되었지 뭔가. 노는 거지만 사실은 좀 미안했다.

 

카오가 된 섬이와 007 달리기 작전으로 사도로 오기까지 …

간만에 느껴보는 스릴 넘치는 시간이었다. ^^*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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