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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한 퀘스트가 있는지 살펴보다가 경비병 길버트에게 늑대, 오크 퀘스트를 받았다.

 

오늘은 리즈님과 '늑대 인간이나 잡아볼까' 하고 길을 나섰다.

 

전승 기념탑 주변에서 아슬아슬하게 몹을 잡고 있는데, 11시 방향에 카오 출현이다.

그런데 이 넘, 사냥을 하면서 슬슬 다가온다.

그냥 지나치려나 했는데 럭셔리 귀공자 타입의 리즈님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최약체 리즈님!

저항할 수 없다. 그저 눕는 수 밖에.

유유히 ‘가까운 마을로’를 눌러 마을로 돌아 왔다.

 

리즈님 왈,

“아 피곤했는데, 마을 오니 좋네.”

'아, 속타네. 마을로 온 게 좋긴 뭐가 좋아!'

 

이따 열나게 뛰어가야 하는 구만.

걷는지 뛰는지 느림보 같이 가는 걸 보면 속이 다 탄다.

 

이것 저것 다 귀찮아서 떠나온 길, 리즈님의 이 한적한 사냥마저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방해 받기 싫은 생활이었는데...

 

‘이 넘의 카오 어디......’

 

죽여보려고 생각해도, 방법이 없으므로 그냥 참기로 했다.

리즈님의 럭셔리 라이프를 위해 이 한 몸 희생하는 거지.

 

그러고 보니 말섬에 왜 이렇게 경비병이 많아 졌는지 알 것 같다. 오죽이나 카오가 많았으면 이리 경비병을 배치해 놓았을고.

 10개월 전과 달리 말섬은 꽤 조용한 곳이 되어 있었다.

 

카오한테 누워 마을에 온 것이건만 리즈님은 기하나 죽지 않았다.

 

“잘 됐네, 스킬 찍으려고 했는데”

'으으으, 정말 천연덕스럽다.'

 

콧대 높은 리즈님을 ‘매지스터 바울로’에게 안내하여 '마이트'와 '실드'를 가르쳐 드렸다.

 

마을 문을 나서니 ‘캘티르’를 열심히 잡고 있는 커플이 보인다.

리즈님, 달려가더니 방금 배운 ‘마이트’와 ‘실드’를 내려 주신다.

아, 이거 오렌지의 길로 들어서는 거 아냐?

레벨 1짜리 마이트와 실드를 주고는 유유히 사냥터로 향하는 리즈님.

 

“어린 풀벌레 들에겐 이거 하나도 큰 힘이 된다!”

 

지금 무지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아, 리즈님이 만족하니 그 맛에 내가 산다.

버프 베풀기를 넘 사랑하면 위저 전선에 무리가 생기는데, 리즈님을 잘 꼬여봐야겠다.

 

나중에 프로핏 한다고 하면 난리다. -_-;;

 

느림보 걸음의 리즈님 다시 사냥터로 달려간다. 달리는 것과 걷는 것이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나) 또 카오가 오면 어쩌죠?”

 

“(리즈님) 뭐 카오 오면 우아하게 누워주고, 귀환 없는데 잘 됐다, 'SP 쌓였다 땡큐다 이놈!' 하고 마을로 오면 되지.”

 

흠, 세상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가 보다. 리즈님은 도대체 어디서 저런 여유가 나오는 걸까. 유유히 달려가 사냥터,

 한 십여 분 지나니 이놈의 카오 저 멀리서 달려오는 게 보인다.

 

“(나) 리즈님 카오야, 카오! 또 왔다구!”

 

“(리즈님) 나한테도 방법이 있다, 촐싹대긴.”

 

리즈님이 웬일로 이속 물약까지 먹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쩝, 달려봤자 어디겠누, 경비병 아저씨 옆으로 간 거지.

역시 리즈님이라고 별 수가 있었겠어. 아무튼, 아까 리즈님을 눕혔던 카오 녀석 경비병 아저씨의 활 한방에 누웠다

.

리즈님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경비병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하며 스샷을 한방 찍으라 신다. 뭐, 나야 찍는 수 밖에. 오늘의

역사는 또 이렇게 스샷으로 남아 장식된다.

 

리즈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유유히 사냥을 시작한다.

 

'아, 이 드넓은 말섬 사냥터가 리즈님의 것이다. 음 하하하.'

 

레벨 10 찍고, 마이트(Lv1), 실드(Lv1), 힐(Lv1)도 배웠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2006.01.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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