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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호오, 요즘 너무 열랩모드이다. -_-;

왜 이렇게 되었는지...

98%, 2%만 더 하면 45인데, 사냥할 곳이 마땅치 않다. 악섬, 수던, 탑2층 중 뺑뺑이를 돌려봐도 모두 자리가 없는 시간이다.

낮에만 해도 악섬가라 수던가라 하며 함께 하자던 혈놈들이 다 바쁘다고 잠수를 탄다. 그래서 간 곳이 용계 근처. 암튼, 오랜만에 솔로잉을 해 보는 거다.

크림슨 바이드, 무리하지 않고 사냥해도 되고, 노버프인데도 1800 정도의 경험치를 준다. ㅋㅋ, 속도는 조금 늦을지 몰라도 오랜만에 편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도 잠시, 혈에 유일하게 비슷한 랩대의 힐러인 잘해가 온단다. 요즘은 잠템 조금 받고 전문 밀대기로 나서겠다고 하기도 한다. 솔로잉도 괘안은데...

암튼, 그래서 간 곳은 진짜 용계, ㅋㅋ 여기서 결국 51랩짜리 혈 앨더 만났다. 자기가 가자고 할 때 오지도 않았다고 계속 투덜투덜이다. 

용계에는 목없는 듀라한(51)이라는 근대의 몹 같은 것도 있다. 그리고 케이브 서번트 대장(49), 헌터 가고일(52) 정도... 모두 높다. 여기서는 완제가 나와야 일당이 된다고 한다.

안나오믄 정탄쓰고 차비하고, 좀 슬프다고 한다. 실버 캐릭들이 열심히 듀라한을 잡고 있어서, 듀라한이 내 차지가 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실버들이 솔로잉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이런 용계가 왜, 내가 아까 왔을 때는 보이지 않았는지...

물론 경험치는 크림슨 바이드를 잡을 때보다 낮았다. ㅠ.ㅠ 잘해 그놈이 또 한 랩이 올라간 상태였다. 암튼 좀만 지나면 혈맹에서는 같이 플레이할만한 사람도 없어질 듯.

내가 이토록 열랩을 하여도 쫓아가기는 힘드니까, 인정하고 있는 바이긴 했지만, 다시 정상 모드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 아아...암튼, 버얼건 몹 잡는건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악섬에 구경이나 가기로 했다. 악섬으로 가는 입구에서 모레를 만나 셋이서 동행, 그래도 악섬 소개라고, 길이며, 몹 종류며, 가는데 주의 사항이나, 파티 구하는 곳, 일명 '버스'타기라고 부른다고 했다. 위험한 길을 파티를 짜서 함께 들어가는 거다.

가다가 물속에서 상어도 잡고, 실엘이 왜 사랑받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 던전 들어가서부터는 길도 기억나지 않고, 몹도 기억나지 않고 온통 긴장감 뿐이었다.

단 하나 기억나는 것은 '세이튼의 인형' 진짜 저주받은 인형처럼 생긴 몹인데, 인형 주변의 작은 인형들은 더 섬뜩하다. 악섬에서 플레이하는 파티를 보았는데, 이 인형들은 죽으면,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것이다.

헤드폰 소리를 작게 해 놓아 그 섬찟한 소리까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나쁜 몹이다. 다행히 악섬의 계단이라는 곳에 가서 양쪽에 플레이하는 것도 보고, 잠시 얘기도하고... 하여 악섬 일주를 마쳤다.

다들 폐인되기 딱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알하나도 여기서 뛰어야 할라나...

P.S. 인상 깊은 것은 악섬 내부를 가다보면 유저들이 아덴으로 쭈르륵 길을 만들어 놓았다. 가끔 필요한 곳에는 진행 방향에 대한 화살표도 그려 놓았다. 이 길을 따라 가야만 선몹에게 걸리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다.

물론 세이튼의 인형 이런게 있는 곳에서는 '베일' 스킬을 걸어 멈춰 놓고 지나가기도 한다. 어제는 이게 한번 잘못 걸려서 공격받고 죽을 뻔 하긴 했지만, 주변에 있던 파티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방 개념에 익숙한 나에게는 개미던전같은 미로가 신기하게만 보인다. 또 이런 형태에서도 구획이란게 나뉘어서 사랑받는 사냥터가 되고 있다니... 대단한 게이머들이다.

(세이튼의 주술 인형; 무서워서 크게 못올리겠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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