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보다는 조금 빠른 속도로 전직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응원 덕분이가, 휴일 덕분인가.^^
크라 막타 부탁합니다. *^^*.
이번 코스는 최근에 가장 익숙한 크루마 탑이다. 늪거미 20, 엑스쿠로, 크라토르 각각 3개. 늪거미야 양껏 잡아서 되었는데, 파티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들을 수 있던 “크라막타 부탁해요!”를 연발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믄 잘 할 수 있을까. 십자방으로 갔는데, 크라막타도 대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됐다. 전직의 시즌이라도 된단 말인가. 한참을 있어도 막타를 칠 기회조차 없다. 다시 물어보니 이 전에 전직퀘스트 중이던 사람이 화나서 중간에 갔다고 한다. 칠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아서 땀 삘삘 내고 쫓아다니다가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거다. 전에 탑에서 할 때는 나 조차도 잘 양보해 줬었는데. 이게 쉽지는 않아도 신경을 조금 쓰긴 해야한다.
그래도 하겠다고 했다. 게다가 매크로까지 미리 입력해 두었다. 어짜피 파티하는 중에는 크라막타니 엑스막타니 이런거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행히 끝까지 때리는 다엘이 실수를 하지 않은 이후에는 매크로 메시지로 크라 막타를 외치며 어렵지 않게 3개씩을 얻을 수 있었다. 기다리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
기란, 하피 잡기
다시 열심히 기란에 가서 하피 깃털 20개를 얻는데, 메두사는 40마리도 더 잡은 것 같다. 아… 말하던 메두사가 바로 이 메두사구나. 메두사 출몰 지역이라도 알리듯 간간히 석화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다. 옷 잘 차려 입은 법사도 있고, 파티인가 4명이 함께 어딘가를 바라보는 석상도 있었다. 메두사와 웜 같은 선몹이 많았지만 그래도 필드는 좋다.
탈린의 창을 만들고
다시 글루딘-성인식제단-엘프 마을을 거쳐 사냥꾼 마을로 갔다. ‘이사엘 실버 쉐도우’를 만나야하는데, 하… 알고보니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은 ‘이사엘 실버섀도우’ 였다. 책에서 잘못 써 놓기도 했지만 게임 용어도 죽인다. 맞춤법 좀 지키면 덧나나.
드디어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창을 만들고, 이것으로 ‘에바의 유니콘’을 잡는 것. 가이드 북을 넘기면서 하다 보니 에바의 유니콘이, 잡아 죽여야만 하는 몬스터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에바의 유니콘
그런데, 지겹게 탈리아(엘프 마을)를 만나면서 읽지도 않던 NPC와의 대화 창을 우연히 보다가 에바의 유니콘은 엘프에게 신성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 이름부터 에바의 유니콘 인 것을. 암 생각 않하고 있었는데.
탈리아의 마지막 말이 걸작이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거의 ‘중요한 걸 얻기 위해서는 소중한 걸 잃을 수도 있다’는 류의 말이었다.
이리이리하여, 탈린의 창을 만들어 유니콘을 잡으러 나섰다. 소싱 전직의 거의 마지막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유니콘은 아이리스 호수 아래쪽에 있었다. 한가로게 있는데, 머리 위에는 퀘스트 몬스터라고 씌여 있다.
단축키 창 F5에 탈린의 창을 준비해 놓고, 자 이제 마지막이다…… 보기엔 파란색이지만 의외로 오래간다. 막타는 탈린의 창으로, 이제 해야지 싶었는데, 누르고 보니 F6, 갑자기 왠 정탄… 했더니만 단축키를 잘못 눌렀다. 흐미. 유니콘 벌써 죽었다.
탈리아가 눈물 콧물 범벅이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유니콘을 죽여야한다고 하며 이 퀘스트를 부탁했었는데, 눈물 한방울만 받아오라고 성배까지 전해주었는데, 그냥 죽여버렸다. 눈물도 못 받고. 이럴 때 대략 난감.
결국 다시 단축키 확인하고, 두 번째 유니콘이 있는 곳으로…… 한번 해 봐서인지 또 실수를 할까 약간 긴장을 했지만 생각보다 탈린의 창 화력도 나쁘지 않았다. 드디어 ‘유니콘의 눈물’을 얻었다.
아… 얼마 남지 않았다.
탈리아 만나고, 엘프 마을가서 장로 아스테리우스 만나고, 디온성 마을에 가서 카디엔을 만났다. 카이엔은 2차 퀘스트의 징표인 “생명의 증표”와 함께 47000의 경험치와 5800의 SP를 주었다. 오호.
이젠 오렌성이면 끝이다.
오렌성 마을에 가서 듀얼리스트 카이엔을 만나고 그랜드 마스터를 만나면 “소드 싱어 전직 완료”라고 나와 있다. 얏호.
그래서 열심히 오렌성 마을로 갔다. 카이엔을 만나니 수고했다며 3차 퀘스트가 완료되고, 역시 경험치와 SP를 주었다. 그랜드 마스터 위치는 알고 있으므로 신나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진정 소드 싱어를 원하는가
그랜드 마스터 앞에 서니 ‘템플 나이트’로 전직할 것이냐 ‘소드 싱어’로 전직할 것이냐를 진지하게 물어본다. 벌써 오래 전부터 ‘소드 싱어’로 전직하리라 맘 먹었고 퀘스트도 소드 싱어 전직을 위한 퀘스트를 수행했으니 당연 소싱으로 전직해야 겠지만, 긴 여정의 끝이라 잠시 생각을 되돌려 보기로 했다.
템플 나이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고. 큐빅 소환이라…
오랜만에 뭔가 목적을 가지고 달려 다닌 일주일을 생각하니 ‘이런 퀘스트를 한번 더 해봐도 어떨까’ 하는 호기까지 생겼다. 무려 정탄과 귀환, 텔, 물약을 위해 179,370 아데나를 쓰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지 않았는가.
‘아냐, 아냐’ 소싱을 해야지. 하고 빨리 정신을 차리고, 소싱 전직을 눌렀다. 설명, 필요 없다. 그런데, 아직 랩이 않되서 전직 않된단다. 하하, 39 되자마자 시작해서 아직 37%밖에 안된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래서 전직 퀘스트만 잘 마치는 걸로 오늘의 마무리를 하련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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