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틀의 퀘스트로 대략 몸풀기는 했다고 생각하고, 전직 퀘스트 3일차다.

 

메두사 쉬스라시스 잡기
중립 삼거리 위쪽에 있다는 메두사 잡기. 이 메두사 이름이 ‘쉬스라시스’ 다. 퀘스트 스크롤은 잘 읽어봐야 해. 이번 퀘스트에서 가장 어려운 건 바로 길 찾기 이다. 잡아야 할 몬스터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 메두사도 동굴을 찾다가 힘들어 여기 저기 물어봤다. 기란성 근처에 메두사가 있다고도 하고, 플로란 마을 근처에도 있다고 하고, 알고 보니 메두사는 각지에 퍼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름들이 다 다르다.

 

20여분을 더 헤매어 왔던 길 또 돌아가 동굴을 어렵게 찾고 보니 그 안에 메두사를 호위하는 바실리스크 같은 것들이 있고, 그 사이에 쉬스라시스가 있었다. 내가 찾을 건 ‘메두사’가 아니라 ‘쉬스라시스’ 라는 메두사형 몬스터였다. 대부분의 퀘스트 몬스터들은 이런 식으로 있었다. 그러니까, 열심히 보스를 잡으며 호위하는 몬스터들을 막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퀘스트를 주는 NPC들은 믿을만한 친구들과 함께 전직을 수행하라는 투로 얘기한다. 혈혈단신. 혼자 해보기로 한 전직이 쉽지 만은 않을 것 같다.

 

다들 파란 몹들이지만, 역시 다굴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10-20 데미지가 계속 날라오는데, HP1500정도 되건만 피 닳는 게 영력하게 보인다. 준비해간 공격속도 향상물약, 정탄을 최대한 쓰고, HP가 50도 안남아 도망까지 나와서 힐까지 하고 다시 들어가 한마리씩 모두 죽였다. 아… 퀘스트 아이템을 얻은 것 같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도전했던 메두사 퀘스트, 해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담부터는 체력 회복제도 준비해야지.

 

오랜만에 그러니까 무려 5개월 만에 처음 게임 시작할 때 만나고 친구 말만으로 도와줬던 ‘감자드워프’와 얘기를 나눴다. 전직을 한다니까 뭐 필요한 거 없냐고 한다. 무기와 장비는 다 마련했는지… 뭐 어려운 거나 필요한 장비는 없는지 물어보며 도와주겠다고 한다. 지금쯤 무지 고랩이 되어 있을텐데. 무지 고맙고 유혹은 되었지만 그냥 혼자 해 보겠다고 했다. 아… 왜 그랬을까. 시급 마련이 저 하늘의 별과 같이 어려운 얘기가 되는 나에게는 상당한 유혹이었는데. 게임은 게임이다. 진정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를 계속 되뇌어 본다.

 

엘프 마을과 디온성 마을, 기란성 마을을 오가며 NPC들을 만났다. 다음 과제는 죽음의 회랑 근처에서 가디언 바실리스크와 웜을 잡는 것, 이건 위치도 알고있고 몹도 이미 한번 본 터라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한 4팀이 경쟁적으로 잡느라 몹이 리젠되면 빨리 달려가는게 가장 급선무였다. 다행히 퀘스트 아이템을 각각10개, 20개 얻을 수 있었다.

 

플로란 마을 동굴에 있는 메두사 잡기
이번에는 플로란 마을, 동굴 찾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퀘스트다. 뭔 동굴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가이드에 다행히 좌표가 나와있기는 했지만 동굴이 2개라 1개의 위치만을 알고 다른 쪽은 반대편 어딘가에 있다는 정보만을 가지고 찾아 다녀야만 했다.

 

동굴 찾다가 몬스터가 지뢰밭같이 배치된 곳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블러드 비류와 곰, 비스트, 랫맨, 이러한 몬스터가 종합 선물 세트같이 모여있는데, 어찌하다 보니 주변이 온통 몹천지다. 여기서 죽고 싶지는 않아… 다들 4-5마리 이상씩 모여있는데 선몹인지도 모르겠어 빠져 나오느라 고녁을 치뤘다.

 

이번 퀘스트에 중요한 점은 메두사 잡고, 리젠 되는 ‘투신 랄도’와 대화를 해야 한다. 좌표로 찾은 첫번째 동굴, 이번에는 체력 회복제를 준비해 갔다. 이번에도 메두사 주변은 바실리스크가 와글와글이다. 한 7-8마리는 되었나.

 

첫 번째 시도. 열심히 잡다가 HP가 넘 빨리 떨어져 결국 도망 나왔다. 다행히 바실리스크 들은 느려서 도망나오면 살 수 있고, 동굴 밖으로 멀리까지는 가기 싫은가 보다. 나오던 놈들도 꼬물꼬물 기어들어가고. 그래서 엠 회복, 피 회복, 물약 장전, 준비하고 들어갔다. 퀘스트 아이템은 얻었지만 투신 랄도는 이미 없어지고 메두사는 다시 리젠되어 있었다.

 

얼티하고, 메두사 잡고, 바실리스크 공격 받으면서 투신 랄도와 대화에 성공한 뒤, 그냥 달려 나왔다. 하하 바실리스크를 다 안잡고도 임무는 완수.

 

아, 다시 메두사 잡기는 하고프지 않다. 더더군다나 깊은 밤 아무 의지할 곳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는.

 

황무지에서 개미 잡기
다음 과제는 황무지에 가서 펀쳐 10마리, 개미굴 던전에서 수개미 10마리, 병정개미 20마리를 잡아야 한다. 실은 10마리를 잡는 것 보다는 각 표식 퀘스트 아이템을 이만큼 얻어야 한다.

 

펀쳐는 매크로로 타겟을 쳐서 먼저 잡았는데, 문제는 던전 안에서 수개미 잡기다. 누군가가 수개미와 병정개미는 밖에도 있다고 해서 나가보았는데, 병정개미까지는 있었지만 수개미는 던전 안에서 잡아야 했다.

 

병정개미대장과 병정개미를 한 50마리는 잡았을까, 병정개미산을 20개 얻고는 결국 다시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수개미는 결코 혼자 있지 않았다. 던전 깊숙한 곳, 주변에 잡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기는 하지만 다들 자신들의 일로 바쁘다. 머리 위에는 모두 ‘버프 사절’이라고 씌여 있다. 부탁하지도 않을텐데, 굳이 저러고 다녀야 하나 싶다. 가끔은 버프로 인해 즐거운 일도 많았었는데.

 

 

개미굴 안에서는 잘못 움직이거나 한번 공격하면 개미 2-3이 더 따라온다. 헐… 몇 번을 시도해 봤지만 딱 죽기 좋은 곳 같다. 결국 sos 청해야 할 것 같은데. 누구에게 부탁해야 하나. 혈원들도 수던에 간다고 바쁜 것 같다.

 

시간도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오늘은 포기다. 다른 날 다시 또 할 수 있겠지.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2006.01.06. 14:33

 

 

반응형

'알하나 스토리(리니지2) > 1부 - 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싱을 향하여 -5-  (0) 2016.03.30
소싱을 항하여 -4-  (0) 2016.03.30
소싱을 향하여 -2-  (0) 2016.03.30
소싱을 향하여 -1  (0) 2016.03.30
알하나 여행기 1부  (0)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