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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 시대 개막에 따른 Good News 하나, Bad News 하나.

좋은 소식 먼저.

말 그대로 비급 시대의 개막이다.

52를 찍고, 거동(거인들의 동굴)이란델 달려가는 도중 '누나 어디있어요'라는 군주의 애탄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원래 거동에 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고렙 사냥터를 따라갈까 싶었으나, 다들 여의치 않은 듯 보였다.
 
참, 생각해보니 언제 부터 알하나가 다른 사람들에 의지하여 게임을 풀어갔던가, 전직도 게임도 혼자서 잘 풀어나가지 않았던가. 물론 혈 친구들의 조언이 큰 몫을 하고, 도움이 많이 되긴 하였지만 그래도 어디엔가 의존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용감 무쌍 알하나. 

거동의 무지막지함에 대하여 아는 바는 없지만, 또 어떤 식으로 파티를 짜는지는 알 수 없지만 또 한번 부딪혀 보는 거지... 이런 생각에 출발을 하였다. 다행히 아덴 말에서 바로 초대를 받아 거동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거지.

들이의 외침에. "나 거동가고 있지. 걱정마라 알하나는 혼자도 잘 한단다 ^^" 라고 답했는데, 이놈 기어이 위치를 파악하여 쫓아오는 거다.

그러더니 '다마스커스'와 '둠 실드'를 내민다. 헐...

울 혈의 정신적 지주???인 누나가 허접하게 다니는 것을 군주로서 그냥 용납할 수가 없다나... 하는 멋진 멘트를 토해내며, 검과 실드를 전해준다. 쩝 멋져.

 

'우와 들아 고마워!'


지난번에도 들이가 얘기했었고, 그래서 받기는 받들었는데,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했다. 생각해 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완전히 코를 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뭐 머리 속이 간단하지는 않았던게 분명하다.

파티 챗 에서는 '오홀, 다마라느니, 멋지다느니... '하는 탄성이 쏟아진다. 뭐, 거기에 대해 '뭐, 우리 군주는 이런것까지 신경을 써주네...'하는 거드름을 약간피우고. 물론 나중에 들으니 들이의 혈 홍보 액션의 하나도 좀 있었던 것 같다. ㅎㅎ

 



이 날, 거동에서 성공적인 첫 플레이를 펼친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고.

암튼, 나머지 쓰던 장비는 스타가 다 팔아다가 둠 셋을 마련해다 주었다. 그래서 알하나는 엉겹결에 '비급의 시대'로 들어섰다.

 



알고보니 스타와 들꽃이가 의논을 해서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허접 알하나가 혈에서 뭐 대단하게 하는게 있다고. -_-;

 

들꽃아 스타야, 고맙고 미안타.

어디가서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 축에 들기는 싫었는데.

나쁜 소식이라면,

더 이상 게임을 혼자 풀어갈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는 것이다. 52렙이 된 이후 린쥐2는 더 이상 회사원이 취미로 짬짬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젠 어디가서 솔로잉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없다. 지난번에 한번 용계에 가서 솔로잉도하고 1:1도 해 봤으니 정탄 값은 커녕, 1시간 반에 4%라는 허접 경험치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무시하더라도 별로 재미도 없었다.

 

게다가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앵벌이를 하느라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도 싫은 취미 족에게는 조금의 희망도 없다는 거다. 이쯤 되면 대략 절망. 이것은 나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 주었다. 비급이 생긴 기쁨보다고 더 골깊은 아픔이라고 해야할 지.

 

이에 대해서 들이는 혈 팟(궁팟 + 소싱)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었다.

잠시 알하나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였고.


남들은 52되면서 비급을 맞추면 부케이거나 현질 중 하나라고 한다. 알하나에게 혈이 없다면 역시 게임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될까. 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알 수 없다.

비급의 시대가 되었지만, 앞으로 알하나의 앞 길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3차 목표지까지는 왔다. 그런데, 이제는 솔직히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할 지가 보이지 않는다.

 

항상 궁금함 투성이... 알하나 *^^*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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