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섬은 아무래도 마약인 것 같다.
밤11시부터 2시30분까지 3시간 30분 동안 65%.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가 힘들정도다. 렙업의 유혹이 이리 클 줄이야. 악섬에 들어가면 못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보긴 했다. 탑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 흘러들어온 악섬. 첨엔 무시무시했다.
일명 처키의 인형인 '세이튼'도 무섭고, 모두 분홍색 이상의 몹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악섬 출입을 한지 일주일이나 되었으려나...
일명 자판기라고 부르는 세이튼은 귀엽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섬을 출입할 때 버스를 잘 타고 주의한다면 일단 OK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는 파티 구하기. 파티를 구하고, 해당 방으로 달려가는데 가지 한번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
그 다음 방에 도착해서는 여느 사냥터와 비슷하다. 파티의 구성은 모종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다.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저녁의 황금시간대에는 환상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44-53 정도의 렙의 다양한 파티원들. 물론 이중 경험치를 많이가져가는 이도 있고, 적게 가져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세이트의 인형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1800 정도를 꾸준히 얻고 있는 알하나.
잡는 몹의 마리수가 늘어서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시간당 20%이상의 경험치 확보가 가능하다는 거다. 어제 모레의 말에 의하면 25%가 가능하여 5시간정도를 꾸준히 플레이하면 1레벨 정도는 넉근히 올린다는것.
보통 파티의 흐름이 자주 끊기는 곳과 달리 출입이 조금 까다로운 악섬이라는 지리적 배경때문인지 한번 들어오면 정탄이 떨어지거나 스킬렙이 아닐 경우 북박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어느새 알하나도 마을로 귀환하여 끝내지 않고, 계단이나 방 한구석에서 리스를 하게 되었다. 심지어, 애들을 목졸라서 정탄을 사오라고 협박을 하기도 하고. 점점 깡패짓만 늘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그렇게 하는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곳이 악섬이다.
파티를 구하거나 버스를 구하고 왔다갔다하며 소비하는 시간이 족히 30분은 걸리기도 하며 때로는 1시간 정도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짬짬히 플레이를 하려던 알하나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계단'에서의 리스.
게다가 방에서 리스할 경우에는 운좋게 바로 파티에 초대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알하나가 리스할 시간은 극도의 '혼잡' 시간대라 바로 몹사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았다.
하여간 생각지도 않게 렙업의 마수에 빠져 한 몇일을 보냈다. 악섬에 들어갈 때 렙이 44였나, 그런데 벌써 47이다. 아마 오늘도 뛴다면 48을 찍을 듯. ㅡ.ㅡ;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열렙모드이다. 점점 내가 게임을 컨트롤 하는 것이아니라 악섬의 플레이에 말린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집중 플레이를 하다보니 기억에 남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당연 친목 도모를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기도 하다. 그닥 노력하지는 안지만.
암튼, 악섬은 경험치에 굶주린 플레이어에게 "마약"이라는데 한표 던진다. 다들 악섬으로 오라.~~~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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