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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도 초보 티를 벗지 못하고 있지만.

 

그런데, 게임이란거 즐기면서 하는 거 였으면 좋겠다.

'이것이 아니면 않되는 것'이란 별로 없다.

 

울 라인은 게임에 팔려 끌려가지말고, 게임을 끌고가는 플레이어들이 되기 바란다.

 

2004년의 4월 17레벨의 어느날... 우습지도 않지.

너희들 초보쩍 생각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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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오랜만이다. 사실 이틀을 잠자느라 들어가질 못했는데.

들어가보니 글루딘 마을이다.

늘어선 개인판매들... 내가 뭘 사야하더라...
인벤토리를 보니 정탄 2000발, 뿌듯해. 500발씩 샀었는데, 이곳에서 파티를 하려면 나같은 슬로우는 감당이 않된다.

뭐, 정탄 주면서 사냥하자는데.

법사님 하나 만나려고해도, 오늘은 영 쉽질 않다. 여기 저기 법사 파티, 정확히 말하면 "힐러님 구해요"가 나오지만 영 맺어지질 않나보다.

항상 사냥하던 사냥터인 마을 남쪽 입구로 나왔다.

곰이랑 랫맨이랑, 리자드맨이랑 골고루 잡아야지. 거민 좀 피하고.
파티도 못 엮고, 혼자하려니 영 버겁다. 여긴 정탄이라도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 길에 앉아서 쉬고 있어도 이놈의 선공 몹들이 슬슬 길까지 기어나와 툭툭 친다. 근데 아프다. '돈을 쓰게 만들어 놨어.' 난 언제 펄션을 산단 말인가.

오늘 레벨 업을 할 수 있을까...

몇 안되는 "/친구목록" 다 거의 오프라인이다. 지난 번 만났던 좀 위험스레 장난 굳은 "IIDeaths~" 뭐시긴가만 있다. 뭐, 덕분에 재밌기도 했다.

아마 혼자는 무리일 것 같다. 속도가... 남들 말대로 무한 정탄 공격을 하며, MP를 아꼈다 스스로 엘리멘탈 힐을 하고, 또 싸우고... 유유자적 사냥이랄까.

승현씨 말로는 내가 하는 플레이가 기존의 틀을 깨는 플레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맞는 말인거 같다.

'16레벨이 마을을 떠나 글루딘 마을에 와서 사냥을 하고, 파이터가 자신보다 높은 파이터를 파티에 모시고, 전직도 전에 돈을 모아 상점에서 장검을 사고, 정탄 플레이보단 순수 플레이를 즐기고, 레벨 업보다는 유유자적하겠다니...' 지금의 알하나다. 조금 발전되긴 했지만.

실은 린투를 재밌게 즐기고 싶었다. 그런데 회수를 거듭할 수록, 만나는 사람마다 "던,던"한다. 돈이 중요하단 말이지.

사실 나도 그래서 돈을 모우고 있다. 여기서 몬스터와 싸워보니 정말 나의 공격력은 형편 없었다. 파티라도 할라치면 때리기는 하나 미안한 정도이다. 그래서 정탄을 쓰기로 했다.

누가 정탄맛을 들이면 않된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정탄은 알하나에게 있어 체력보조제 정도가 된다.

한참을 달려다니다 보니(주로 하나씩 떨어진 몹을 잡다보니 열라게 달리게 된다) "그때그사람" 인가가 다가온다. 15레벨 파이터란다. 휴먼인데, 갑옷이랑 펄션을 들어 나보다 고랩처럼 보인다. 잘 싸우겠군.

둘이 파타하잔다. 친구 말에 의하면 둘은 파티가 아니라지만, 그래도 혼자보단 낫다. 오늘은 정말 법사가 귀한 날이다. 둘다 동감하고, 시작.

둘이서 때리니 가속이 붙는다. 선두를 번갈아(HP 봐가며), 했는데, 의외로 잘 맞는 편이다. 그 친군 배려를 잘 하는 것 같았다. 알하나가 앞장서면, 4-5마리 잡고 나서, 힐 한번하고, 또 4-5마리 잡고, 선두 바꾸고... 이런식으로 하다가 가끔 피탐도 하고.

요즘 만나는 파티는 수준이 비슷하긴 한데, 다들 전직이 최고 목표다. 물론 다들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 나도 개인 상점이나 만들어서 무기나 사볼까나. 엘프마을에서 장검을 사면서 나도 이제 좀 되겠구나 했는데, 글루딘에 오니 전혀 아니올시다다.

둘이서 정탄이 떨어질 때 까지, "그때그사람"은 12시면 차시간 때문에 가야한다고 해 12시까지 함께 했다. 경험치가 80%을 넘었다. 대견하다. ^^

둘이 헤어지고, 마을로 돌아왔다.

이리 저리 주은 아이템 들을 상점에 팔고 있는데, 누군가가 마을 입구 쪽에서 풀 버프를 준단다. 히히, 나돈 한번? 해독제를 사야했지만, 일단 입구 쪽으로 갔다.

아이디는 기억안나지만, 레벨 꾀나 높은 넘이 고고하고도 재빠르게 버프를 걸고 있다. 옆에서 칭찬 한번 해줬더니, 알하나의 버프 아이콘도 두줄이 되었다. 다 레벨도 높고, 그 중에 HP를 올려주는 것도 있다. HP가 500이 넘었다.

무장을 만빵으로 하고, 없어지기 전에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맘으로 사냥터로 달려갔다. 혼자지만 천하무적 같다. 곰 두마리를 상대하기도 하고, 거미와 곰을 동시에 상대하기도 하고, 괴물눈 순찰자도 잡고... 하... 그래서 법사랑 플레이하고 있으면, 드워프들이 와서 버프 달라고 난리구나.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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