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창고 정리한 것을 토대로 엑셀에서 현재 가지고 있는 재료의 개수를 적어 놓고, 레시피에서 필요한 양을 적고 그 차이를 계산했다.
거뼈와 코크스가 아주 많이 필요하고 순백의연마제를 위한 강철과 미스릴 원석도 많이 필요하다. 밤새 비결도 산 것 같고, 대략 필요한 재료를 맞춘 것 같았다.
스타와 함께 몬스터 경기장으로
공방을 하기 위한 장소인가 보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공방 독점을 할 수 있도록 한적한 장소를 택한 게 아닌가 싶다.
먼저 쇠거푸집을 만들었다. 장인의거푸집을 만들기 위해 2개의 쇠거푸집을 만들었다.
"신난다, 이제 시작이구나!"
미스릴 합금의 재료인 강철을 만드는데, 만들다 보니 연마제가 부족하다. 연마제 개수가 모자란다. 정확하게 계산한 것 같았는데, 결국 마을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사 와야 했다. 연마제 하나에 2000아덴씩 걸어 놓은 놈도 있다. 그래도 친절한 드워프 할배를 만나 모자라는 것을 800아덴씩에 구입했다.
결국 마을에 첫 번째로 다녀와 강철 344개를 모두 만들었다.
마을 들락거리기
‘첫 번째’라는 의미는 이 뒤로도 계속 마을을 다녀와야 했다는 의미이다.
갑자기 엔리아가 부족하다고 해서 마을에 또 가야하나를 걱정했지만 이번엔 스타의 계산 착오. 어제 밤에 재료 개수를 너무 열심히 헤아리다 보니 거의 개수를 다 외웠다.
“정확해, 모자라지 않아!”
다음은 코크스 만들기
흑탄과 숯은 비교적 풍족했는데, 만들다 보니 둘 중 하나가 부족해서 다시 마을에 다녀온 듯하다. 대망의 '거친 뼈가루'도 만들고. 리차지를 하면서 만드는데도 만드는 중간 중간 엠탐도 가져야 했다. 엠을 먹는 뱀파이어가 된 느낌이다.
합성코크스를 만들려고 보니 오리하루콘 원석의 개수가 차이 난다.
필요한 양을 모두 맞추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마을에 또 다녀오고.
지존이를 만나 몇몇 아이템을 받고. 지존이는 찾아도 찾아도 없던 오리하루콘 원석을 어디에선가 사가지고 왔다. 덕분에 합성코크스를 제작했다.
깡패같은 알하나는 또 혈 친구들 한테 신세를 진다.
‘다른 재료는 다 맞는 것일까?’
‘또 모자라는 재료는 없는 것일까?’
'과연 오늘 안에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까이거 오늘 안 되면 내일 만들지 뭐."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꼭 오늘 안에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조합 재료 순백의연마제를 만들기
뭐 아주 당연하게 다시 한번 마을을 다녀와야 했다. 역시 연마제, 모자라는 양 516개를 사서 다시 몬스터 경기장으로 와 순백의연마제를 모두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미스릴합금까지 완성하였다.
“휴”
“필요한 재료 모두 다 있나 확인”
사 두었던 모든 재료를 모아 다마 레시피를 펼쳐 들었다.
혹시 하나라도 빠진 게 있을까 싶어 하나하나 살펴 보았다.
'아, 이젠 다 있다.'
다마스커스 검을 얻었습니다
아! 만드는 것도 전혀 쉬운 일이 아니구나.
쉬웠다면 너도 나도 만들었겠지만 말이다. 거의 2시간 가량을 계속해서 작업이다. 잠시 다마를 만들기로 결정한 때부터 지금까지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틀이 머리 속으로 휘리릭 지나 갔다.
“자 이제 마지막 공방이다!”
“다마스커스 검을 얻었습니다.”
다마를 손에 넣으면 뛸 듯이 기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담담하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야 검 하나를 얻을 수 있구나!"
뭔가 만드는 게 이렇듯 초조한 작업이 될 지는 몰랐었다. 오랜만에 다시 잡아 본 다마스커스 아마 오랜 동안 알하나 옆을 지키게 될 것 같다. 만든 김에 일사천리로 포커 옵션까지 넣었다.
스페셜 땡스 ^^*
스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단지 ‘재료를 구해줘서, 혹은 긴 시간 동안 도와 줘서’와 는 조금 다르다.
만든다고 말은 했지만 혼자 할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재료를 구하고 만드는 모든 과정을 경험하게 놔두었다. 나는 아덴 월드에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일을 해 본 것이다. 결정이나 쪼개고 정탄을 만들 던 것과는 또 다른. 너무나도 친절한 금좌씨라면 혼자서 만들고 리차하며 짜잔 만들어 내 놓았을 수도 있고 이런 재미를 다 앗아가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알하나다.
사냥터로 고고!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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