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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커스를 들고 싶었다.

 

하루 종일 바쁘게 보내고 난 늦은 밤, 눈꺼풀은 내려오지만 그냥 자기가 싫을 때가 있다.
일 벌레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재미있는 사건 하나 없이 하루를 마친다는 게 억울해서 일지도 모른다.

 

늦은 시간이라 파티에 들어가기도 민폐고, 함께 하던 우주 정복 친구들마저 없어 다시 실렌으로 향했다. 솔로잉에 대한 핑계일까, 약한 화력만 탓하게 된다. 아무리 잡아도 이놈의 몹은 완제를 줄 기미도 보이지 않고.

 

"다마스커스를 사야하나?"

 

장사도 해 봤다.

몇 개월 동안 다마 하나 사보겠다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어떻게 벌었냐고? 7섭 초보들의 원활한 사냥과 부캐 활성화를 위해 펄션을 열심히 공급했다. 필요 없는 놈에게 사서 필요한 놈들에게 파는 아주 유용하지만 조잡한 장사다. 남들은 한 방에 200~300 남기는 장사를 하지만 그냥 알하나 식으로 장사를 한 것이지.

 

이제 하나 살 수 있을 정도가 됐나. 정말 열심히 달려왔구나. 

 

Day 1

 

다마스커스를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스타의 말을 따라 ‘어디 한 번 만들어 볼까?’ 이렇게 생각하고 바로 작업에 들었갔다.

 

다이스 운이 없는 알하나 60%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

+3에서 +4 인챈도 못하는 악마의 손 ㅠㅠ.

당연히 다마 100% 레시피로 도전하는 거다.

 

다마 100%

결정체-B그레이드 341
젬스톤-B그레이드 98
다마스커스검 레시피 100%
다마스커스검신 13
엔리아 86
도공의거푸집 2
미스릴합금 172
합성코크스 172

이렇게 보기에는 간단하게 보이지만 도공의거푸집과 미스릴합금, 합성코크스를 만드는 데는 아시다시피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제일 먼저 창고 정리를 하고, 다마 레시피와 검신은 스타가 준 것을 사용하고, 창고에 있는 재료들을 하나씩 꺼내 봤다. 연마제, 철광석, 숯, 흑탄 같은 것은 그래도 꽤 쌓여 있지만 주요 재료인 동뼈나 거뼈 코크스, 아다만타이트 거푸집 강화제 같은 것은 필요한 양의 반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재료를 계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엔리아는 그냥 86개가 필요하지만 도공의거푸집을 만드는데도 10개가 필요하다. 흑탄은 합성코크스를 만들기 위한 코크스의 재료로 1568개나 필요하지만 도공의거푸집의 재료가 되는 쇠거푸집을 만들기 위해도 필요하다. 간단하다고 생각한 재료의 셈이 생각보다 간단하지가 않았다.

 

결국 엑셀로 다마 제작을 위한 재료 파악 시트를 만들었다.

 



"역시 이게 편해 - -;;"

 

알하나가 가지고 있는 재료에 모자라는 것을 스타의 재료로 채우고, 지존이가 가지고 있는 재료도 모두 털어왔다. 창고에 있는 것을 파악하는데만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결국 졸려서 나머지는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Written by 헬리우스 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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